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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조선의 혁신을 주도한 마지막 개혁 군주오래 전에 종영되었지만 대하 드라마 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만큼 정조의 삶은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조선 역사상 정조(1752-1800)만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며 왕위에 간신히 올랐던 왕재는 없었을 것이다. 자객이 궁안 깊숙이까지 침입하여 세손(정조)의 목숨을 노리는가 하면 축출의 위협이 상존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세도가들로서는 세손이 군주가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고통의 와중에서
오피니언
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1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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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카우트연맹은 창립100주년(2022년10월5일)을 기념하고 스카우트 운동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면서 청소년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징성 있는 행사를 유치하고자 2011년 2월 전국지도자대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에서 개최코자 유치 추진을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폴란드와 치열한 경쟁을 가져 대한민국이 유치에 성공하여 그동안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일생에 한번 밖에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선사하기 위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수많은
오피니언
안병일
2022.1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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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문종, 균형 잡힌 외교감각으로 통합의 리더십 보여주다한 나라를 이끌고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통치는 내치만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외교만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문종(재위:1046~1083)은 고려 474년의 영욕의 역사 가운데 37년간 나라를 가장 평안하게 유지했고 문화의 꽃을 피웠던 지혜로운 군주였다. 이 때문에 그의 통치시기는 고려의 전성기라 불리었다.그는 유학과 불교 확산이라는 양 날개를 통해 고려의 균형적인 발전을 가져왔고 군사력을 키워 법제 정비와 송나라와의 외교를 통해 문화
오피니언
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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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도 무기로 쓴 문무왕외교적 역량과 열정적 집념을 빛낸 군주가 통일을 이뤄내다언제부터인가 정치권의 얄팍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시끄럽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무릇 정치 지도자는 말 한마디에 목숨을 거는 실천이 있어야 하고 천금보다 약속을 귀중히 여겨야 하는 법이다. 그게 안 되니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이 난무한다. 그런 면에서 지도자들은 역사책 읽기를 즐겨야 한다. 고전과 역사에서 배울 교훈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무왕(文武王, 626~681)은 신라 통일을 완수한 전설적인 리더이다. 제30대 왕으로 2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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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10.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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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은 2022년도 산악인의 날을 기념해 9월 16일(금), 오후 4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2년도 산악인의 날 기념식 및 제21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날 기념식에는 국내 외 산악인 약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2022 산악인의 날 기념식 및 제21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창립 60주년 기념 아마다블람 원정대 발대식과 2022 한국 청소년 오지탐사대 해단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 선정은 전국 시·도연맹과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산악관련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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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2022.09.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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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를 읽을 줄 아는 자가 진정한 리더국제 정세이든 국내 정세이든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여말 선초에도 그랬다. 구세력이 물러가고 새로운 세력이 정치를 시작했지만 우군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원나라와 명나라의 세력 교체기간이었고 한반도에서는 묵은 중세가 지나가고 근세가 시작되던 대전환기이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울 때가 난세다. 난세에는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많아도 너무 많이 나타난 신진세력과 기득권 세력이 대 충돌을 일으키며 사생결단을 노리고 있을 때 이성계는 조용히 판세를 읽고 있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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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7.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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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Jamboree)는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의 뜻을 지닌 북아메리카 인디언말인 시바아리(shivaree)에서 유래 됐고 1920년 세계야영대회를 제 1회 국제잼버리라 명명한데서 유래된 용어로 세계의 젊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 최고의 청소년축제로 자리 자리매김을 해왔다. 1920년 제1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한 지 72년 만에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대한민국 고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다시금 33년 만에 지구촌 172개국에서 5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모여 제 25회 세계스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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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2022.07.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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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해묵은 난제를 털어내 버린 힘의 군주 ‘고려 광종’우리는 시기적으로 현대와 가까운 조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료를 접할 수 있는 편이다. 그에 비해 고려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기도 하고 사료를 접할 기회도 흔치 않다. 그중에서도 구려 군주들에 대해서는 생소하기까지 한 형편이다. 그렇지만 조선과 비교할 만한 군주로 시각을 바꾸어 보면 역사적으로 대단히 비슷한 군주들이 보인다. 지난 연재에서 다룬 것처럼 조선에 태종 이방원이 있었다면 고려에는 광종 왕소(925~975, 고려 4대 군주)가 있었다. 광종은 한 마디로 해결사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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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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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태조 왕건,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다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계층간 빈부간 격차는 더욱 커졌고 이념과 진영으로 나뉘어져 분열이 극심하다. 오죽하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출범할 정도일까?상황과 시대는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고려 왕국이 들어서던 시기의 분열상도 극심했다. 신라 고려 후백제로 나뉘어져 목숨을 걸고 싸웠던 후삼국시대의 피도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왕건으로서는 이 찢겨진 나라와 민족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가 큰 고민거리였다. 그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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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5.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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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를 준비한 승부사 태종 이방원‘피와 눈물과 비난은 내게 돌려라’ 지난 연말부터 TV드라마 시장에 정통 역사 드라마가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다. 대체로 필자의 은 연대기순으로 집필해 왔는데 이번 호에는 특별히 관심을 모았던 조선 태종 이방원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 드라마로서 피할 수 없는 허구적 전개를 벗어나 진실에 가까운 접근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태종 이방원(1367-1422)은 조선왕조의 창립이라는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그는 고려의 충신 정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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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4.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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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다!!한반도 최고의 정복군주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 375~413)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꿈을 펼쳤고 실제로 가장 큰 영토를 거느렸던 군주는 광개토대왕이다. 한반도의 영역을 만주에서 중국 본토로까지 확대했던 광개토대왕은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초반에 걸쳐 동아시아에 가장 강력한 제국을 건설했다. 거대한 영토와 병력, 물자, 인구를 자랑하던 만주와 중국대륙의 숱한 제후국들을 거친 말발굽과 칼바람으로 잠재우고 스스로 천하의 주인이라고 외쳤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다. 중국이 온갖 거짓과 왜곡으로 역사를 날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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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4.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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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위한 가이드라인 중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가이드라인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하는 해당국가의 연맹(Host Organisation)이 잼버리를 준비하고 운영함에 있어 충족해야하는 요건들을 기술하고 있다.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관하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관하는 NSO를 주관연맹(Hos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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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2022.03.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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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초고왕, 내치로 전성기를 구가한 담큰 지도자백제를 이야기할 때 근초고왕을 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백제 제 13대 왕 근초고왕(재위 346~375)은 백제가 한반도에서 가장 큰 강역을 차지하게 한 강력한 파워 리더십을 드러낸 인물이다.백제사에서 근초고왕은 백제의 역사축을 변화사킨 강력한 분기점으로 막강 고구려를 잠재우고 신라, 가야를 한반도 구석으로 밀어붙였으며 중국과 일본을 흔들어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했다. 근초고왕은 위기를 맞을수록 더 공격적으로 나라를 경영해 정면으로 난국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우리 고대사에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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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2.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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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 김수로왕, 일본을 가르친 글로벌 리더십한반도 역사에서 최초의 국제결혼을 올린 이는 누구였을까? 바로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이다. 가야는 6개 나라로 느슨하게 연합된 연맹체 국가였다. 요즘 고령가야 등 가야사 복원과 발굴이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우리 역사에서 소홀하게 취급받았다. 하지만 일연은 를 통해 가야의 존재와 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과 해설을 통해 그의 업적을 강조한 바 있다. 6가야 연맹 가운데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은 과연 어떤 리더십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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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2.0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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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군주들로부터 배우는 역사의 교훈 '제왕의 리더십']바끄로뉴스는 2022년 신년을 맞이하여 [성공한 군주들로부터 배우는 역사의 교훈 '제왕의 리더십'] 을 연재한다. 이번 연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역사에서 성공한 제왕들이다. 왕좌에 올랐던 인물들인만큼 충분한 칭송을 들을 만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결코 가볍고 쉽게 군주의 자리를 붙잡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이번 바끄로뉴스의 역사 연재에 등장하는 이들은 남보다 더 노력하고 애쓰며 그 자리를 지켰기에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이들이 다 갖추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각자가 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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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2.01.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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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예언자 이준경, 일본의 침공을 예견하다이준경은 역사적으로 조광조나 이순신, 혹은 류성룡, 이항복 같은 이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명종 선조 시대에 임진왜란을 예언했고 당쟁의 피해를 경고했으며 국난을 극복할 영웅 이순신과 청백리 이원익을 미리 알아보고 이들을 격려하고 추천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고위 관료이자 선비였음을 부정할 수 없는 위대한 영웅이다. 그는 과연 어떤 역할로 시대를 앞서간 것일까? 조부와 아버지 형제 넷이 처형당하다이준경의 집안에는 늘 명성있는 학자와 관료가 끊임없이 배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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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1.11.2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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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의 틀을 바꾼 태종의 책사 하륜조선 태조 재위 당시에는 여전히 고려의 부흥을 꿈꾸는 지방의 세력들과 토호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정종 태종에 이르기까지도 송도를 중심으로 한 고려 문무관 후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왕좌의 난을 두 차례나 겪고 군주가 된 이방원은 자신의 책사 하륜을 유난히 신뢰했다. 그가 없었다면 이방원은 결코 군주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하륜은 과연 어떤 참모였을까?정도전을 밀어낸 뚝심의 리더십하륜(河崙, 1347년(충목왕 3) 12월 22일 ~ 1416년(태종 16) 11월 6일)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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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1.10.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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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24일부터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에도 증상이 없으면 변이바이러스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 격리가 면제 되고 수동 감시자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최근 이런 말을 합니다. 이제 부터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해야 된다고... 저는 이 말에 동의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우리가 코로나와 동거 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 할까요?위드 코로나가 아닌 윈 코로나 (WIN CORONA) 시대를 만들어야 하고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동안 국민들의 철저한 고통으로 일구어낸 코로나 대처는 결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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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봉 하남 성안교회 담임목사
2021.09.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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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외교통 신숙주, 일본을 경계하다해방 이후 지금처럼 일본과 사이가 나빴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학에서도 일본학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이러다가 일본에 대한 인문학도가 아예사라질까 염려스럽다. 일본을 이기려면 아직도 더 많은 힘을 걸러야 하는데 일본 전문가들을 스스로 축소하는 우(遇)를 범할까 걱정된다. 일본을 이해하는 책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도서로 루스 베네딕트의 이 있다. 국내작가로는 일본에서 더 많이 팔리고 유명했던 이어령 교수의 . 그러나 이보다 500년 이상 앞선 일본 정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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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1.09.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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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서둘다 큰 그림을 놓치다서둘다가 체한다는 말이 있다. 급하게 밀어붙이다 실패하는 사례가 많으니 절로 생긴 속담일 게다. 역사에도 이런 일들이 흔했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의 개혁가 조광조다. 사림의 대표 조광조의 개혁사업이 좌초된 것은 너무도 하찮은 사연에서 비롯되었다. 궁궐 안에 벌레먹은 나뭇잎 하나가 중종의 오해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조광조와 중종은 처음엔 친형제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 중종반정으로 권세를 잡은 공신들을 견제하는가 하면 부패한 보수세력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개혁의 주도권
오피니언
박기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2021.09.1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