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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을 설쳤다. 드디어 소매물도에 간다. 물때 따라 열리는 숨겨진 등대섬을 보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숙소 앞에 있는 거제도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에서 뜻밖에 일출을 보았다. 파도가 밀려왔다 몽돌에 부딪치며 빠져나가는 소리가 특이해 한참 서 있었다. 조식을 포기하고 호텔 문을 나섰다. 저구항으로 가는 길에 작년에 왔던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신선대 표지판이 보인다. 감회가 새롭다.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6km 떨어진 곳에 있다. 행정구역으로 통영에 속해있으나 거제도 저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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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1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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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국민도 모두가 빈곤했던 시절 1960년대.앳된 청년들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머나먼 낯선 땅 독일로 떠났다. 향수병에 걸려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광부와 간호사로 청춘을 보낸 우리 젊은이들의 땀과 눈물이 초석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했다. 세월이 흘러 그리움이 머문 곳 남쪽 바다에 마을이 생겼다. 남해 독일마을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아름답고 젊은 날의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독일광장에 조성된 파독 전시관은 지하로 내려간다. 입구가 갱도처럼 좁고 어두컴컴하다. 드르륵 드르륵 석탄 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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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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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좋고 물도 좋다. 소백산과 월악산 준봉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충주호 맑은 물이 옥색으로 빛난다. 선암계곡과 단양강 물줄기를 따라 단양 팔경의 명승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보이는 것 모두가 비경이요 닿는 곳 모두가 선경이다. 세속을 떠나 몸과 마음을 대자연에 맡겨본다. 어떤 지역에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덟 군데의 경치를 8경이라고 한다. 단양에 가면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단양 팔경을 만날 수 있다. 남한강 푸른 물 위에 도담삼봉이 떠 있다. 원추 모양 세 개의 봉우리가 기이하고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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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11.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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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사)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지역공원에서 지속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포항의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를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대상(대통령상)으로 선정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올해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작품 37개를 추천받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준)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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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2022.1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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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1405년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으로 창건한 궁궐이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소실되어 경복궁이 중건되기 전까지 조선의 법궁 역할을 했다. 마지막 임금 순종 때까지 약 500년 동안 조선왕조의 역사와 함께하며 임금들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거처했다. 북악산 응봉 자락에 아름답고 넓은 후원을 갖추고 있다. 동쪽의 창경궁과 함께 하나의 궁궐로 사용되어 조선 시대에는 두 궁궐을 ‘동궐’이라 불렀다.창덕궁의 정문 돈화문이 넓은 월대 위에 세워져 있다. 궁궐에서 제일 큰 대문답게 정면 5칸 누각형 목조건물이 크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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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11.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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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관광사진 발굴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가 주최하는 ‘2022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 109점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은 ‘다시 여행하길’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7.4.~8.19.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2개 분야로 나뉘어 총 7,367점 작품이 접수됐다. 공사는 1차 전문가 예심, 2차 국민참여 온라인 심사, 3차 전문가 본심 등 3단계의 블라인드 심사를 실시 후 15일 간의 공개검증을 거쳐, 총 109개(디지털카메라 사진 56점, 스마트폰 사진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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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2022.1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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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가을이 깊어간다. 대청봉에서 시작한 단풍이 울산바위를 거쳐 천불동, 주전골 계곡까지 내려왔다. 울긋불긋 오색단풍과 기암괴석의 향연에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넘쳐난다. 설악산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산이다. 해발 1,708m로 남한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의 한계령과 오색방면은 남설악으로 구분한다. 내설악은 장수대 지구와 백담사 지구로 나뉜다. 10월 3일(화) 새벽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 분소에서 대승령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가파른 탐방로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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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10.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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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꽃구경 단풍놀이 가는 세상이 되었다. 정부는 2022년 9월 26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10월 13일부터 시작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만에 사라졌다. 마스크 자율화 이후 전국 관광지에 활기가 넘친다. 그동안 코로나로 움츠렸던 축제가 다시 열리고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점차 물러감에 따라 바끄로뉴스는 ‘코로나 시대에 가보는 한국관광 100선’ 타이틀을 ‘가고 싶은 한국관광 100선’으로 바꿔 61회부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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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10.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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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산해미읍성 축제가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충남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축제는 ‘민초가 쌓은 600년, 세계를 품은 700년’이라는 주제로 해미읍성 축성 600주년(2021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조선은 왜구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부터 1421년(세종 3년)까지 이곳에 돌로 성을 쌓았다. 성곽 총길이 1800m, 높이 5m, 사적 116호로 지정된 해미읍성은 전북의 고창읍성,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과 함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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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10.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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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을 좋아하시나요?우리나라 섬들의 천국인 1004섬 신안에 보라색으로 치장한 ‘퍼플섬’이 있다. 바다 위 '퍼플교'는 보랏빛 세상의 시작이다. 보라색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마을도 식당도 창문도 카페도 송전탑도 둘레길도 전동차도 모두가 보랏빛이다. 보라색이 보고 싶다면 퍼플섬에 가면 된다. 전라남도 신안은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곳이다.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 남쪽에 딸린 두 개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 섬마을이다. 2018년부터 주민들이 지붕을 보라색으로 색칠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2021년 12월 유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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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09.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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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 강진만에 조그만 섬 가우도가 있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산머리에 청자 타워를 이고 있다. 청자가 크지도 작지도 않아 능선의 윤곽을 해치지 않고 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의 멍에처럼 생긴 가우도는 천년 비색 고려청자의 발상지인 강진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작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는 매력 넘치는 섬이다.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서 전남의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었다. 강진에서 무엇을 볼까 마음이 흔들릴 때 가우도에 가면 후회하지 않는다. 강진은 고려 시대 500여 년 동안 청자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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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9.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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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은 조선 중기부터 형성된 대구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옛 이름은 대구장으로 조선의 3대 시장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구장은 대구읍성 북문 밖에서 동산파출소 언저리로 옮긴 후 1920년 천황당지를 매립하여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대구읍성 서쪽에 있어 서문시장이라고 불렸다. 대구의 민심이 흐르는 곳으로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이 단골로 방문하여 더 잘 알려진 곳이다. 1922년 9월 28일 공설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곧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9월 8일(목)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 또 한번의 추석이 다가온다.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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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9.1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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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삼양목장】파란 하늘은 밑그림이 되었고 푸른 초원은 작열하는 태양을 받아 반짝이며 넘실댄다.양 떼와 소들이 행복하게 풀을 뜯고 커다란 풍차는 몸으로 바람을 말한다.그림같이 평화로운 삼양목장에 가면 하얀 양떼구름도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간다. 9월 1일(목) 비가 그친 대관령에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삼양목장에서 양 떼가 킁킁 콧바람 소리를 내며 풀을 뜯고 있다. 옆에서 살짝 만져보고 밀어도 꼼짝하지 않고 밥 먹기에 바쁘다. 풀이 무럭무럭 자란 기름진 초지에 자연의 먹거리가 넘쳐 진수성찬이다.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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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9.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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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메워 만든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미래형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바닷물을 끌어 올린 잔잔한 인공호수와 수변공간을 최첨단 빌딩이 둘러싸고 있어 인상적이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 공원이다. 길쭉한 1.8km 인공수로가 공원을 가로지르고 5개의 정원이 독특한 테마로 꾸며져있다. 정원을 하나하나 산책하다 보면 어느덧 공원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휴식과 낭만이 있는 곳으로 황량한 도시의 사막에서 반갑게 만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공원이다. 8월 28일(일) 나른한 휴일 오후 송도의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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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9.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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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프로젝트가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시작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와 함께 8월 31일 오후 춘추관 2층에서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개막하고 9월 19일(월)까지 장애예술인의 작품 총 60점을 공개한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50명으로 발달·지체·청각 등의 장애가 있지만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장애예술인들이다. 이번 특별전시를 위해 서양화·한국화·문인화·서예·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59점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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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2022.08.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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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은 한국의 우주 탐사 역사 첫걸음의 성공을 알리게 한 누리호와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념하여 별 관측 해외 명소를 소개한다.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9월은 별을 보러 훌쩍 떠나기 좋은 최적의 시기다.별은 반구에 따라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가 달라지기에 괌에서는 북반구 별자리, 시드니에서는 남반구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하와이는 남반구 및 북반구 별자리 관측이 둘 다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괌, 미국세계적으로 별을 관찰하기에 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 괌은 일 년 내내 세상의 별들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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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08.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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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해수욕장】다대포해수욕장의 고운 백사장이 드넓은 바다앞에 펼쳐진다. 낙동강에서 실려 온 양질의 모래가 마시멜로처럼 부드럽고 폭신폭신하다. 김영원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홀로서기)’ 조형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주홍색 카이트 보딩이 하늘에 날개를 펴고 바람을 가르며 넘실대는 파도를 탄다. 수평선 위로 가보고 싶은 가덕도와 거제도가 보인다. 다대포에 석양이 지면 황홀한 노을의 향연이 시작된다. ‘커다란 포구’ 다대포(多大浦)는 강과 바다가 만나 생겨난 천혜의 자연관광 보고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수영 가능 구역과 해양 레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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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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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역시 바다와 해수욕장의 계절이다. 코로나로 썰렁했던 해수욕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티맵에서 전국 해수욕장·워터파크·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을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해수욕장이 여전히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전체 검색 건수는 코로나 기간은 물론 대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 많아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의 제1호 해수욕장이다. 예부터 송림이 우거져 있다고 해서 송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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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8.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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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꽃 붉게 물든 만대루에 올라서니가까운 듯 먼 듯 병산은 당당하고한여름 뜨거운 태양이 하얀 백사장을 달군다.굽이치는 낙동강은 어디로 흐르나?젊은 날 배우고 익혀 배롱꽃처럼 붉게 타오르리라.경북 안동의 고즈넉한 서원에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었다. 한여름 병산서원은 화사한 배롱꽃 천지다. 그곳에 가면 자연과 사람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서원 건축의 백미도 만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2관왕에 빛나는 병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의외로 좁고 군데군데 비포장도로다. 8월 4일(목)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아 찜통더위가 이어졌지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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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기자
2022.08.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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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치악산이 보이고 수려한 산들이 사방을 감싸고 있다. 아름다운 뮤지엄이 산상(山上)의 맑은 물 위에 떠 있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들어선 건축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신세계를 보여준다. 뮤지엄 산(SAN)은 공간(Space)과 예술(Art)이 자연(Nature)과 만나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종이 박물관과 청조갤러리 미술관이 2013년 개관하며 종합 뮤지엄으로 태어났다. 뮤지엄 산에 가면 바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예술을 감상하며 명상에 잠겨 나를 돌아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뮤지엄 산은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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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수 기자
2022.08.0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