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산 난지도가 자연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쓰레기매립지에서 환경 생태공원으로 바뀌어가는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2000년 공원 조성 전 600여종이 되지 않던 동식물이 2015년 약 1,400여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 (자료출처:서울시) 억새

억새, 모감주나무 등 356종은 공원 조성 이후 공원 생태계 다양성 증진 및 경관 개선 등을 위해 식재한 종이다. 식물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화식물은 공원 조성 직후인 2003년 116종에서 서양벌노랑이, 자주광대나물 등 78종으로 줄어들어 월드컵공원 생태계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버섯은 50종 이상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출처:서울시) 모감주나무

야생조류는 2000년 33종에서 2015년 90종으로 늘어났다. 산림, 초지, 수공간 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다양한 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박새, 물까치 등 텃새가 가장 많지만, 겨울철에는 되새, 밀화부리 등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고, 가을철 이동기에도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자료출처:서울시) 꾀꼬리

2015년에는 큰고니,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새매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 꾀꼬리 등 서울시보호종 9종이 발견되었다.

양서파충류로는 맹꽁이, 줄장지뱀 등 10종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중심으로 수백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참개구리, 청개구리는 공원 전지역에서, 한국산개구리(한반도고유종)와 옴개구리는 난지연못~난지천 수계에 서식하고 있다.

또한 과거 한두 차례 성체만 관찰되던 자라는 어린 개체들도 발견되어 안정적인 서식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육상곤충으로는 땅강아지, 홍점알락나비 등 15목 106과 386종이 발견되었다.

▲ (자료출처:서울시) 자라

일반적으로 식물을 먹이로 하는 나비류와 달리, 남쪽지방에 주로 서식하며 애벌레를 먹이로하는 육식성인 바둑돌부전나비가 출현하였으며, 노을공원에서는 좀청실잠자리, 노란잠자리 등 도심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잠자리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다양한 딱정벌레목 수서곤충 등 수서무척추동물 서식이 확인되었다.

난지연못~난지천 수계에 수정또아리물달팽이, 꼬마줄날도래 등 57종이 서식하고, 하늘공원, 노을공원 습지에는 연못하루살이, 아담스물방개 등 73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출처:서울시) 동사리

어류로는 각시붕어, 동사리가 새롭게 확인 되었다.

난지연못~난지천 수계에서 피라미, 긴몰개 등 19종의 물고기가 조사되었다.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각시붕어와, 육식성 한국고유종으로 수컷이 돌 밑에 붙은 알을 지켜내는 동사리도 새로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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