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임금님이 드시던 일상식의 하나인 ‘밤참’을 체험할 수 있는 '궁중 야별참'과 궁중병과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생과방' 프로그램을 내달 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궁중에서는 예로부터 왕과 왕비에게 이른 아침의 초조반상(初早飯床), 조반(아침상), 낮것상(점심상), 석반(석수라), 야참(밤중)으로 구성되는 다섯 번의 식사를 일상식으로 올렸다.

'궁중 야별참'행사에서는 죽, 병과, 차 등으로 구성된 밤에 먹는 수라상인 ‘야다소반과(夜茶小盤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궁중 야별참

‘야다소반과’는 3단 유기합에 삼합죽을 중심으로 전복초, 오이숙장과, 장똑똑이 등의 반찬과 함께 삼색 경단, 모약과, 곶감오림 등의 후식, ‘향련다’라는 차로 구성되었다. 특히, 향련다는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가 세손 시절 병상에 있을 때 내의원에서 올린 차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음식을 즐기는 동안 국악공연을 볼 수 있고, 체험 전․후에는 경복궁 야간관람도 할 수 있어 맛과 멋의 풍류가 같이 어우러진 흥겨운 가을밤을 누릴 수 있다.

'생과방'행사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된 영조의 건강을 지탱해준 건공탕 뿐 아니라 조선 17대 왕인 현종이 복용한 황기인삼차, 13대 왕 선조가 복용한 사미차 등 조선 시대 임금이 즐겨 마시던 궁중 약차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오색 다식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궁중 야별참'은 내달 1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인 4일, 11일, 18일, 25일을 제외하고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하루 두 차례(19:10~19:50, 20:10~20:50), 회당 60명으로 운영된다.

'생과방'역시 내달 1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인 4일, 11일, 18일, 25일을 제외하고 경복궁 생물방에서 주간(11:00~17:00)에 운영된다. 생과방은 사전 예매 없이 현장판매로만 진행되며, 오색다식 만들기 체험은 체험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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