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이 되면 농부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또한, 하늘은 높고 날씨가 청명해지며 단풍이 물들어 많은 여행객들이 산을 찾고, 지역축제와 학교 운동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국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과 선선한 바람은 그대로이지만 가을을 맞이하는 모습은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다.

국가기록원은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추억 속 그 시절 가을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7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에공개한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농민들이 추수 후 쌀겨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유엔 사진사와 통역관(1950)

기록물은 총 44건(동영상 8, 사진 33, 문서 3)으로 농촌의 가을걷이(추수), 가을 지역 축제인 백제문화제 및 신라문화제, 운동회, 단풍 여행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을 절기인 한로와 상강이 되면 곡식이 찬 이슬에 영글고 서리가 내려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한 해 동안 공들였던 농사의 가을걷이(추수)를 하게 된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제5회 공주백제문화제(1967)

국가기록원이 유엔 사진도서관에서 수집한 사진은, 지금은 기계화되어 거의 사라진 추억 속의 1950년대 가을 농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을걷이를 하는 농민들의 얼굴에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고, 분주한 수확 작업에 온 식구가 동원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내장산 단풍과 관광객 2(1976)

1950~60년대에는 가을에 여문 곡식을 사람들이 일일이 거두어들이고 타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970년대에는 벼를 베어 탈곡까지 하는 콤바인과 같은농기계의 도입으로 농사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고된 추수 작업 중 새참을 먹는 강원도 농민의 모습, 노인이 감 따는 모습, 과 가을 들녘의 허수아비 모습도 농촌의 가을 풍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경복궁에 소풍 나온 학생들(1989)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좋아 지역축제, 운동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의 명산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농촌 가을 풍경 – 벼베기(1991)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가을 절기인 한로, 상강을 맞아 농촌의 가을걷이 모습과 청명한 가을에 펼쳐진 운동회와 축제, 단풍 구경 등의 기록을 통해 풍요롭고 넉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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