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동네 지리산 심원마을이 자연 속으로 사라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년부터 추진한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 및 복원사업’ 결과, 19가구 건축물 52동과 용지 10만 318㎡에 대한 주민보상을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인 철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산림청) 지리산 심원마을_복원전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해발 750m)에 자리 잡아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불리는 동네로 그 주변 일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주요 서식지이며,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리산국립공원 심층부에 있다.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취락 중심의 마을에서 벗어나 식당, 펜션 등 상업시설로 변질되어 국립공원 심층부 훼손과 계곡 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 (자료출처:산림청) 지리산 심원마을_복원 전경

올해 11월 주민보상을 완료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심원마을 내 기존 건축물 52동, 진입도로 870m(폭6m), 마을내 포장, 옹벽 등에 대해서 철거를 추진한다.

철거지역은 급경사 지형여건을 고려하여 지형 안정화와 최소한의 국립공원 자생수종인 신갈나무, 국수나무, 조록싸리 등을 심고, 자연스런 천이를 유도하여 복원할 계획이며, 자연복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 (자료출처:산림청) 지리산 심원마을_복원 후

심원마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8m)를 꼭짓점으로 하는 약 18㎢의 면적에 사람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이 지역이 반달가슴곰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역할을 수행하여 지리산국립공원의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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