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상품을 찾아내고 이를 명소 관광으로 연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문체부 등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인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의 올해 지원 프로그램 10건이 선정됐다.

지원을 받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은 인물이야기, 역사·유적지, 생활문화(한옥·한복·한방 등), 고건축물, 전통예술, 전통공예, 역사놀이, 신화전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전통문화는 나라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부가가치가 높은 고품격의 문화관광콘텐츠로 육성되고 있다.

▲ (자료출처:문화체육관광부) 상단 시계방향으로 해남-수묵화 기행, 영주-선비촌의 글로벌 선비, 울주-외고산마을 옹기체험, 강화-고인돌 밀고 당기고 여행

올해 선정된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는 해남 예술가와 함께하는 수묵기행, 강화 고인돌 밀당 선사여행,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 전통가마, 부산 낙낙 동래민속, 영주 옛 선비를 만나다 등, 올해 새롭게 선정된 프로그램을 비롯해, 광주 광산 비밀의 월봉서원, 강릉 한류문학 힐링스토리,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의 미, 경주 신라타임머신, 산청 한방테마파트 오감+알파(α)체험 등이 있다.

해남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수묵기행’은 남도길 걸음마다 ‘그림꽃’같이 펼쳐진 들녘과 도처에 해솔숲 무리, 그리고 그 너머에 올망졸망 솟은 작은 산들을 수묵화의 배경으로 삼아 옛 화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예술여행(아트투어)이다. 해남 녹우당과 울림산방, 대흥사 등에 이르는 서정적 발자취를 통해 ‘이 땅이 참 장하다’라는 추임새가 저절로 터질 것으로 보인다.

▲ (자료출처:문화체육관광부) 상단 시계방향으로 광주–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월봉서원, 강릉-신사임당 이야기와 함께, 경주-서악서원의 야경, 부산-탈놀이 문화체험

강화 고인돌 밀당(밀古 당氣go) 여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모형)을 밀고 당기는 가족 캠프이다. 800여 년 전 고려의 임시수도였던 강화도의 사람들이 밤낮 없이 밀고 당겼던 화문석과 직물의 기술과 명성을 이어온 강화 소창직물을 소재로 한 체험도 마련했다. 이 체험 행사들은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 인천 강화군’ 지원 사업과도 연계해 활용될 예정이다.

영주 선비촌에서 진행되는 ‘옛 선비를 만나다’는 우리나라 최초(1543년)의 서원이자 사액서원(1550년 명종친필의 서원이름이 적힌 편액을 받은 서원)인 소수서원과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이다. 인성교육과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를 맞이한 학생들의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일본학생 등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출처:문화체육관광부) 2017년도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또한 부산 동래 민속체험은 인근의 동래 온천과 연계하며, 울주 옹기체험은 옹기축제(5. 4.~5. 7.)에 대한 일회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함으로써,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작년 체험관광 시범사업으로 산청(한방으로 힐링하는 건강) 등총 5개 지역의 특화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5,943명을 포함해 총 31,792명의 관광객이 총 912회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10곳에 관광객 5만 명(외국인 7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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