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로 6월의 태양도 뜨겁다. 이럴때는 첩첩 산중 청정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산골이 그리워진다.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6월의 뜨거운 태양도 피하고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모든 상념을 내려놓자. 

미천골 자연휴양림의 숲은 원시림 그 자체다. 주로 활엽수가 분포되어 있고 물푸래나무, 층층나무, 가래나무, 음나무, 복자기,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심산계곡에서 물안개를 일으키며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과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계곡의 주변 경관은 특히 빼어나 깊은 산중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 (자료출처:산림청)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특히, 맷돼지, 고라니, 산토끼, 노루 등의 동물들도 그대로 살아있어 숙박하는 동안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고 원앙새와 뻐꾸기는 어딜 가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흔하다. 원시림의 중심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새 소리와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만으로도 온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약 12km에 달하는 미천골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형성하며 굽이쳐 흐른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 시설과 편의 시설 외에도 신라 시대 고적인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가 있어 문화 유적 탐방과 자연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휴양림 인근에서는 인진쑥, 장뇌삼, 송이, 산채 등 지역 특산물도 다양하게 생산된다. 특히 구룡령 정상에서 휴양림 방면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는 수려한 계곡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다.

지리적으로 보면 진부와 홍천으로부터는 약 1시간 30분소요 거리이며, 양양으로부터는 약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동해안 해수욕장과 설악산 국립공원 관광의 연계 이용 면에서 매우 뛰어난 입지성을 가지고 있으나 자가 차량 이외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은 불편한 편이다.

휴양림 주변관광지로는 약 20분 내외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와 오색온천, 하조대, 국립공원 설악산 등이 있으며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미천골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 5일제 근무 확산과 여가 인원의 증가로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 (자료출처: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미천골 자연휴양림이 소재한 양양군의 지역 축제는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매년 12월 31일~1월 1일에 새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해맞이 축제다. 그리고 매년 6월 중순 고려 목종 10년 성황제를 지내는 것에서 유래한 양양 현산 문화제, 9월 말 자연 송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송이 축제와 10월 말 양양 남대천에서 방류한 연어들의 회귀를 볼 수 있는 연어 축제이다.

미천골 자연휴양림에는 숲해설가가 있다. 숲해설가는 3월부터 11월까지 숲 해설을 원하는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숲 해설을 진행하고 숲 생태 체험을 통한 숲의 가치 및 산림의 혜택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휴양림에는 왕복 6.2km의 조봉등산로(5시간 소요)와 불바라기약수터까지 왕복 약 10km 임도(왕복 4시간 소요)가 있어 다양한 등산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통일신라 시대의 옛 절터인 선림원지가 있어 아이들의 역사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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