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초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개병풍' 서식지 1곳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한 개병풍 서식지는 약 300㎡ 규모로 바위에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응달에 있으며, 200여 개체 이상이 자생하고 있다.
큰 것은 잎의 지름이 90cm를 넘을 정도로 생육상태가 우수하고, 특히 태백산 등 현재까지 알려진 국립공원 내 개병풍 서식지 중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개병풍의 기존 서식지가 강원도 평창, 정선, 태백 등으로 알려진 만큼 설악산에도 자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강릉대 자연과학연구소 홍문표 박사와 공동으로 현지 주민 탐문 등 현장점검을 통해 구전으로만 알려졌던 설악산 내의 개병풍 서식지를 최초로 확인했다.
개병풍은 손바닥 모양의 커다란 잎의 지름이 약 1m 정도인 북방계희귀식물이며, 우리나라 육상식물 가운데 잎이 가장 큰 종으로 한반도 중북부, 중국 동북부, 러시아 일부지역에만 자생한다.
개병풍의 잎이 마치 연꽃과 닮아 산에 사는 '산연', 또는 병풍쌈의 넓적한 뿌리잎 모양과 비슷해 '가짜 병풍쌈'이라고도 불린다.
개병풍은 강원도 고산지대의 깊은 계곡 응달에 극히 일부가 무리지어 자생하는데, 잎이 크고 꽃이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뛰어나 남획의 위험이 높고 개체수가 매우 적어 1998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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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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