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에는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잠시나마 더위에 지친 일상을 떠나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를 찾아 나서는가 하면 농촌을 찾아 일손을 돕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름불청객인 집중호우와 태풍, 전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위_ 안양풀장(1958), 서울특별시립수영장(1960) 아래_ 해운대해수욕장(1962), 대학생 하계방학 봉사활동(1969)

국가기록원이 말복(末伏, 8.11.)을 계기로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여름나기”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4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총 44건(동영상 13, 사진 29, 문서 2)으로 1950~1990년대 휴가·방학철의 풍경,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여름철 방역활동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삼복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나고, 대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농어촌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위_ 대학생 하계 봉사활동(1975), 타워호텔풀장(1975) 아래_ 한강고수부지 수영장(1995),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1997)

수영장, 해수욕장, 바닷가,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름날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농어촌 봉사활동에 나선 대학생들은 어린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거나 농사일을 도와 농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위_ 경북일대 수재민 돕기 의료활동(1959), 영주수해지구 피해복구 현장(1961) 아래_ 물에 빠진 자동차를 미는 사람들(1966), 한강로 수해현장(1966)

아울러 최근 3년간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수욕장과 수영장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여름휴가 장소이며, 대학생들은 여름활동으로 ‘아르바이트’, ‘인턴’, ‘봉사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전기사용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절약도 강조되었는데, 전력 사용량이 큰 에어컨의 사용을 절제하자는 캠페인 모습, 공무원들의 여름 복장 간소화에 대한 문서가 눈에 띈다.

한편, 매년 여름에는 홍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해 각계각층의 손길이 모아졌다.

▲ (자료출처:국가기록원) 위_ 소독차가 소독하는 모습(1960), 수해복구 작업(1972) 아래_ 어린이 예방접종(1979), 수해복구를 위해 강둑을 쌓고 있는 군인들(1998)

’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인해 파괴된 가옥 앞을 서성이는 수재민들, ’65년 한강범람으로 물에 잠긴 도로에 있는 아이들과 자동차를 밀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연의 위력과 재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힘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재로 삶의 터전이 망가져 실의에 빠진 곳에는 민·관·군이 발 벗고 나서서 수재민 돕기 의료활동, 시설 복구 및 청소 등 복구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여름에는 식품위생과 병충해로부터의 방역도 강조되었는데 여름철 전염병 예방 및 식중독에 주의를 당부하는 영상, 학교에서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어린이들, 방역반원이 방역통을 메고 집집마다 소독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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