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원정대의 산악장비가 기증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31일 산악인 고(故) 한정수씨가 보유했던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77 Korea Everest Expedition)의 등산 장비 등 산림문화 자료를 기증 받았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사용했던 등산 장비.

산악인 한정수, 한남수 형제가 40여 년 간 소장해 온 에베레스트 초등 등반 관련 사진과 필름, 산악 관련 자료를 연구와 교육 등에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수목원 산악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고 한정수씨는 1975년 ’77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정찰대원을 시작으로 1977년에 원정대원으로 참가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그의 동생인 한남수씨도 산악인으로써 고 한정수씨의 에베레스트 초등 등반 장비를 소장해 왔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산악인 한남수씨가 소장하고 있던 약 80년 된 물푸레나무로 만든 스키 세트

 산악인 한정수, 한남수 형제가 기증한 산림문화 자료는 약 80년 된 물푸레나무로 만든 스키 세트와 국내 최초 우리 기술로 만든 우드 피켈(wood pickel),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에 쓰였던 등산장비, 산악관련 문헌자료 등 총 133점이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고 한정수씨가 대원으로 속해 있던 국내 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모습(왼쪽에서 두 번째).

1977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등산 장비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에 사용된 것으로서 당시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약 80년 된 물푸레나무스키는 알파인 스키의 초기 형식으로 대나무 스키폴과 스키화가 함께 기증되어 매우 의미가 있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고 한정수씨의 동생 한남수씨(왼쪽) 또한 산악인으로써, 40년간 소장해 온 산림문화 자료를 기증했다

국립수목원은 기증받은 유물을 산림박물관 종합수장고에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e뮤지엄에 등록하여 대국민 서비스하고, 기증품을 활용하여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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