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오도 지구 등 3곳의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유착나무돌산호가 살고 있는 것이 최근 확인됐다. 

유착나무돌산호 서식지는 올해 8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속한 28곳의 무인도를 조사하는 과정 중에 발견됐다.

 이번에 서식지 3곳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는 수심 22m에 크기가 70㎝×40㎝ 이르는 대형 군체 1개, 수심 25m에 크기가 40㎝×30㎝ 이르는 중형 군체 3개, 수심 15m~26m에 크기 30cm×25cm 이하 12개 등 총 16개 군체다.

▲ (자료출처:다도해해상국립공원) 유착나무돌산호 군체

단단한 나무모양의 골격과 주황색 체색, 노란색 촉수가 특징인 유착나무돌산호는 깨끗한 바다에서 사는 나무돌산호과에 속한 종으로 과거에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어업용 로프, 폐어구 등에 의해 쉽게 훼손되어 점차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독도에서 국내 최대 규모(5m×3m)의 유착나무돌산호 군집이 발견됐으며, 2002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1곳의 섬과 전남 여수시 1곳의 섬,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3곳의 섬과 전남 완도군 1곳의 섬, 2012년도에 한려해상국립공원 1곳의 섬, 2014년 울릉도, 2016년 통영시 한산도 등에서도 각각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다도해해상, 태안해안,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 국립공원 내 무인도 22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신종후보 1종(말미잘류), 국내 미기록종 6종(꼬리풀류 1종, 말미잘류 1종, 이끼벌레류 2종, 조개사돈류 1종, 연체류 1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풍란, 매, 새호리기, 물수리, 섬개개비, 수달) 등이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들 생물들이 발견된 서식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중요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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