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50~60년전 관광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개인에게 관광은 일상을 벗어나 쉼을 테마로 즐기는 여행이고, 지역에서 관광객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업 활동이다.

관광산업은 공장을 짓지 않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연휴양지, 문화유적지 중심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하였는데, 1950~90년대 관광의 모습을 27일부터 기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9월27일 관광의 날을 계기로 9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관광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7일부터 누리집에 공개한다.

▲ (자료출처:행정안전부) 위_ 조선호텔 전경(1953),관광버스(1954),설악산 관광시설 전경(1959) 아래_ 관광버스 시운전식(1959),외국인 관광단에 화환 전달(1960),하와이교포 관광단 내한 기념촬영(1961)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총 40건(동영상 12, 사진 22, 문서 4, 우표 2)으로 1950~90년대 관광의 발전을 보여주는 관광용 숙박시설, 관광열차와 관광버스의 등장, 관광단지 조성, 국내외 관광객들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1950~60년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6.25전쟁 이후 주한유엔군 휴가 지원 및 외화획득 정책과 맞물려 진행되었는데, 관광호텔 건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수단 확충 등이 꾸준히 전개되었다.

우리나라 초기 관광호텔로 1914년 개관한 조선호텔의 1950년대 모습과 1968년 신축 광경, 롯데호텔 자리에 있었던 반도호텔, 1959년 설악산 관광시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관광호텔이 건설되었는데, 해운대·대구·온양관광호텔이 해당된다.

오늘날 관광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관광 스탬프가 1960년대에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진도 이채롭다.

관광 편의를 위한 다양한 교통수단도 등장했다. 1956년 관광버스 시승식 영상과 1961년 제주관광여객선에 승선한 관광객들의 모습, 1969년 관광호 특급열차 시승식 모습도 볼만 하다.

▲ (자료출처:행정안전부) 위_ 서울특별시 관광안내소(1962),제주도관광호텔 개관식(1963),제주관광여객선(1961) 아래_ 관광호 특급열차 운행(1969),속리산관광호텔(1977),경주 보문관광단지(1978)

정부는 관광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하고자 1961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관광객 유치방안과 행사계획을 수립하였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을 간소화하기도 하였다.

외국인 관광단을 환영하기 위해 화환을 전달하는 모습, 중립국휴전감시위원단이 창덕궁 후원 앞에서 찍은 사진, 하와이교포 관광단이 공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등은 관광객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보여준다.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제주 중문종합관광단지는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리산은 1967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68년 지리산국립공원계획을 토대로 다양한 시설이 갖춰지면서 대표적인 자연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격히 늘어나는 한편,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조치에 따라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해외여행 대중화에 발맞추어 해외여행지에서 무분별한 소비를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영상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세관 검사를 간소화했다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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