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지키는 능참봉을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린다.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에서 온가족이 함께 하는 체험행사 '나는야, 동구릉 지킴이 능참봉'이 오는 28일 오후 2시에 펼친다.

능참봉은 조선 시대 관직으로 품계(종9품)는 낮았지만, 왕릉을 보호하고 제사를 지내며 왕릉 숲의 나무와 건물을 관리하는 등 왕의 무덤을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직책으로 여겨졌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왕릉 관리책임자 ‘능참봉’으로 일일 제수되어 조선 시대 능참봉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참가자들은 ▲ 조선 시대 전통의상을 입고 동구릉 재실에서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올리고 출근 장부인 공좌부(公座簿)를 작성한다. ▲ 이후 태조 건원릉으로 향해 금천교를 건너 능상·정자각·비각을 봉심(奉審)하고, ▲ 정자각과 비각 주변, 관람로 등을 청소하며 동구릉 각 경내를 정돈한다. 다시 재실로 돌아와서는 ▲ 능참봉의 숙직 준비를 위한 온돌방 준비 과정을 체험하며 능참봉의 일과를 마무리한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소정의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자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청소년을 포함한 30가족(약 100명 내외)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또한, 행사 후 소정의 기념품 증정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동구릉을 배경으로 가족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참가 희망자는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참가희망 인원, 참가희망자 이름, 나이, 성별’을 적은 문자를 구리교육문화원 사무국으로 보내면 되고, 문자 도착순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행사 참가방법 등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동부지구관리소로 문의하거나 구리교육문화원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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