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고즈넉한 가을밤 은빛 억세 물결을 만나는 억새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 13일(금)부터 19일(목)까지 월드컵공원의 가장 높은 하늘공원에서 가을바람 따라 살랑이는 은빛 억새 물결을 만날 수 있는 『제16회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된다.

2002년 월드컵공원 개원때부터 시작하여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서울  억새축제는, 1년 중 단 한번 유일하게 밤 10시까지 연장하여 시민들이  서울의 야경을 보며 억새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하늘공원은 난지도의 쓰레기매립장을 메워 2002년 5월에 개장한 초지공원으로, 낮에는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축제를 여는 7일 동안은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축제장은 월드컵공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인 ‘하늘공원’으로 서울의 야경을 보며 억새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해마다 관람객의 수가 늘고 있다.

주말(금,토,일) 저녁6시 하늘공원 달빛무대에서는 포크송, 풍물놀이 등 70-80년대 추억의 음악여행 ‘달빛음악회’가 진행된다.

▲ (자료출처:서울시) 2016년 서울억새축제

그리고, 매일 저녁7시가 되면 하늘공원엔 빛이 켜지고, 밤 10시까지 억새밭 오솔길을 걸으며 흩날리는 억새풀 사이의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호박마차에 빨리 올라야 하는 신데렐라, 독사과를 전하려는 마녀, 백설공주를 지키려는 일곱 난쟁이 등 동화나라 경관존에 빛이 켜진다. 하늘공원을 대표하는 상징물 ‘하늘을 담는 그릇’에는 힘차게 걷는 시민, 훨훨 날아가는 나비를 미디어파사드 기법으로 연출해 억새축제장에 온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또한, 동물과 함께 행복한 공원, 월드컵공원에 살고 있는 야생 동․식물 20종과 공원사진사들이 기록한 ‘사색(思索,四色) 공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월드컵공원은 1500여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공원으로 금번 축제장에는 맹꽁이, 나비잠자리, 솔부엉이, 야고 등 우리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보호종, 특이종 동․식물 20종과 무인카메라로 촬영한 야생동물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매일 14시~18시가 되면 말린 억새를 활용한 액자 만들기 등 시민 참여형 무료 체험존이 운영된다.  ‘체험존’에서는 공원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억새꽃 드라이 플라워 액자, 부엉이․무당벌레 브로치, 맹꽁이 머리띠, 손편지 쓰기 등 공방체험을 할 수 있는 13개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이 필요하다면, 억새축제장 포토존을 활용 하는 것도 방법이다. 억새밭을 걷다보면 로맨틱한 문구가 곳곳에 있어 갓 시작하는 연인, 30년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 진한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함께 촬영하며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들이 준비되어있다. 

억새축제장엔 억새만 있다? 아니! 가을 대표 꽃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도 만날 수 있다. 억새축제장의 또 하나의 인기 아이템.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마치 소녀가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소녀의 순정'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가을꽃 코스모스. 누구든 반갑게 웃어주고 기다리는   해바라기 동산을 찾아 보는것도 억새축제의 대표 묘미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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