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은 해발 1118.8m로 억새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혀 있다.

산 이름부터가 재미가 느껴지는 ‘민둥산’이다. 머리카락이 없는 민둥머리 처럼 정말 민둥산 정상에는 나무가 거의 없고, 억새만이 가득하다. 산 정상이라기 보다 억새평원이라해야 한다.

민둥산은 가을에 많이 찾는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은빛 평원은 여유롭고 조용한 낭만으로 가득하다. 억새가 하얀 솜털 같은 꽃을 피우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풍경이 아름답다. 산 정상에 억새가 많은 이유는 오래 전 지역민들이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일 년에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란다. 지금은 산나물보다 억새평원으로 유명해져 매년 가을이면 민둥산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 (자료출처:웰촌) 민둥산 억새

억새꽃은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매년 10월경에는 민둥산 부근에서 억새축제가 펼쳐진다. 정상까지 가벼운 산행을 해야 하는데, 정상 앞 1km 정도부터 넓게 펼쳐진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등산 들머리는 등산초등학교가 좋다. 경사도가 크지 않고 정상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다. 등산로 중간지점과 정상에는 주민이 운영하는 매점도 있다.

민둥산에 오르기 전 폐역을 개조한 별어곡역의 억새전시관을 둘러보면 억새를 조금 더 잘 알고 만날 수 있다.

민둥산 억새는 거의 한 길이 넘고 또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일부 지역은 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기 쉽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민둥산 억새

정상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전망은 정선군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동쪽으로 함백산, 지장산 남쪽으로 두위봉 백운산, 서쪽으로 가리왕산 백석봉 북쪽으로 상원산, 노추산, 상정바위, 괘병산, 고적대, 멀리 두타 청옥산, 태백산 등이 조망되며. 화암약수터로 이어져 화암팔경과 연계, 1박 2일 코스의 휴양을 겸한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민둥산 등산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해발 800m 지점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그중 왼쪽 등산로를 타야 8부 능선 봉우리에서부터 억새를 즐길 수 있다. 헐벗었으나 그렇기에 특별한 은빛 억새의 파도를 만끽해보자. 이후 주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다시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하면 약 9km의 산행이 완료된다. 예상 소요 시간은 4시간이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민둥산 억새

강원도 정선 낙동2리에 있는 개미들마을의 이름은 주민들이 개미처럼 부지런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부지런한 주민들이 거주하는 개미들마을은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산천이 가진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지창천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의 산세를 포함해 학바위, 관음동굴, 천마산, 수리봉 등 뛰어난 자연자원을 자랑하고, 백이산 축제, 농경박물관, 전통 통나무주택 등의 다양한 관광자원도 존재한다.

개미들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선의 또 다른 명소인 정선양떼목장으로 향하자. 목장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양떼를 감상하며 마음속에서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풍류를 느껴보자.   

▲ (자료출처:웰촌) 정선양떼목장

하늘을 닮아 넓고 푸르게 펼쳐진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을 보며 삶의 평화를 곱씹어 보는 것이 사람들이 정선양떼목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어느새 정선의 주요 관광지가 되어버린 정선양떼목장은 축산업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체험을 제공하고 축산업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유지다.

양은 물론 당나귀, 소, 고양이, 개, 토끼, 앵무새 등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먹이를 직접 먹여주며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어서 어린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뜻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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