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단풍으로 붉게 물든 도심 가을길을 걸으며, 잠시 '쉼표'를 가져보자.

한국관광공사가 11월 도심단풍을 테마로 걷기좋은 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1월, 바쁜 생활 속에 전국 명산의 화려한 단풍을 즐기지 못했다면, 도심 속 붉게 물든 가을을 한번 만나보자.

 

1. 서울도보관광코스 덕수궁~정동 (서울 종로구)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서울도보관광코스 덕수궁~정동

돌담길을 이어가는 정동길은 낭만이 가득하고 연인들이 걷기엔 더없이 좋은 곳으로 서울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도 있어 문화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작곡가 이영훈의 '광화문연가'가 가슴에 말을 거는 곳, 이문세의 목소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지는 거리다. 70년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떠나간 그를 잊지 못해 또 찾던 이 길은 그러나 조선의 마지막과 나약한 모습으로 출발한 대한제국의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코스경로는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배재학당 역사박물관~정동제일교회~중명전~이화학당~손탁호텔터~구러시아공사관 까지 2.3㎞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

 

2. 남산순환나들길(쉽게 걷는 길) (서울 중구)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남산순환나들길(쉽게 걷는 길)

'서울의 허파' 남산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힐링로드다.

600년 전 서울 한양도성을 처음 지을 때 남쪽을 담당하는 남 주작인 남산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의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서울 시민도 한 번쯤은 남산에 가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남산 자락에 있는 북측순환로를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길은 본래 차도였지만 남산의 공원화가 진행되면서 보행로로 변하게 되었다. 국립극장에서 남산케이블카입구까지 연결되는 북측순환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산책하기 좋은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장애인 및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점자유도불록과 점자안내도를 설치해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걷기여행코스로는 짭은 코스이지만 사회적 약자가 합께 하기에는 긴 구간이될 수 도 있다. 시각장애인의 위한 점자안내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안내시설로 유도하는 점자블록 보충이 필요하다. 코스 중간마다 서울 도심경관이 보인다. 차량 통제로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코스경로는 남산케이블카 입구(공원입구 안내센터)~와룡묘~남산골한옥마을 입구~필동 약수터~국립극장까지 거리 : 3.4㎞이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ㅣ

 

3. 수원팔색길 지게길 (경기 수원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수원팔색길 지게길

수원팔색길중 지게길은 예전에 광교마을과 파장초등학교를 이어주던 학생들의 등굣길이며,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옛 길로 호젓한 광교산  숲길과 광교천 수변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광교쉼터에서 데크를 따라가면 공원의 근린시설들이 있다. 용수농원에서 산길로 올라가면 한철약수터와 광교산을 올라갈 수 있는 모수길교차점을 맞이하는데 산 속 트레킹을 즐겨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이다. 항아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항아리화장실과 전통재래시장인 파장시장골목에서 먹거리를 즐기며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다. 5.3km 정도 되는 짧은 코스이지만 임도가 껴있어 체력안배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코스경로를 색깔별로 분리해놔서 각 코스색깔 이정표를 따라가면 종점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초심자들도 쉽게 다닐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코스이다.

코스경로는 광교쉼터~광교천~용수농원~모수길교차점~한철약수터~뱀골주말농장~항아리화장실~파장시장이며, 거리는 5.3㎞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4. 설악누리길 (강원 속초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설악누리길

설악누리길은 설악산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 같이 수려한 경관자원과 설악산에서 자라라는 식물들로 구성된 자생식물원을 연결한 힐링코스이다.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을 원칙으로 친환경적인 최소한의 지원 시설로 자연환경의 혜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이 길은 산, 바다, 호수 어느 하나 빼놓을 곳 없이 아름다운 도시 속초에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설악누리길은 도심과 인접해 찾아가기 쉽고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낮아 늦가을에도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코스의 마지막인 족욕공원은 누리길 탐방로 인해 피로한 발을 온천수에 담구어 일상의 피로와 한꺼번에 풀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속초시내와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고, 길은 전반적으로 평탄하며 포장로가 많아 거는데 어려움은 없다. 설악산 아래서 바라보는 병풍같은 풍경이 근사하며 식물원 볼거리가 있다. 안내시설은 전반적으로 잘 되어 있다.

코스는 척산족욕공원~자생식물단지~바람꽃마을~종합운동장~척산족욕공원이며,거리는 5.9km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5. 세종호수공원 C코스 (세종특별자치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세종호수공원 C코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고 이듬해 2013년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세종시 중앙호수공원은 부지면적 61만㎡, 물면적 32만 2,800㎡, 담수량 50만 8천톤으로 축구장 62개를 붙여놓은 크기로 조성된다.

호수공원에는 나무와 꽃이 가득하고 호수를 빙 둘러서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다섯 개 테마로 이루어진 특별한 장소가 있다. 문화시설인 컨벤션센터와 연계하여 특화된 문화행사를 담는 독립된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햇살을 머금고 있는 강가의 돌”을 형상화한 670석 객석을 갖추어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인 무대섬, 도심 속 해변처럼 물놀이시설과 모레사장으로 조성되는 물놀이섬,다양한 물꽃을 즐기는 주제화원으로 수생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수질정화를 위한 습지와복합생물서식처로 조성 및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경관루트인 습지섬이 있으며 호수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며 주변에 대통령기록관과 국립도서관, 그리고 국내 최대가 될 국립수목원이 조성되며 박물관단지, 중앙공원 등이 들어선다

세종호수공원은 평탄한 호수 주변을 따라 공원을 걷는 길로 산책이나 휴식에 목적이 맞는 길이다. 길이 평탄하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특징 상 어린 자녀와 가볍게 걷기에 좋은 곳이며 지역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코스경로는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수변전통공원~남쪽관리센터~습지섬~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이고, 거리는 3.6㎞  소요시간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6.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 (충북 충주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

나라의 중심 '가운데 벌판'이라는 뜻의 중원은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중원문화길은 충주의 대표적 문화유산과 풍요로운 자연을 둘러보는 길이다.

중원문화길 1코스는 남녀노소 가족단위 누구나 탐방할 수 있는 걷는 길로 강변레저관광인구 저변확대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길이다. 이 코스는 자연생태체험관에서 시작해서 탄금대까지 충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또한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을 걸으며 다채로운 경관을 볼 수 있다.

코스는 탄금대공원~세계무술공원~자전거도로~목행교~충주자연생태체험관까지 7.84㎞이고,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7.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 (대전 유성구)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

대덕사이언스길은 2010년 8월 대덕연구단지의 기능과 비전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대덕특구 일원의 산, 공원, 하천을 이어 휴양과 교육이 가능한 탐방길로 조성한 노선이다. 대덕사이언스길은 두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1코스는 산이 중심이 되는 길이고, 2코스는 탄동천과 갑천 주변의 가로수길이 중심이 되는 길이다. 특히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는 가을이면 곱게 물든 가로수를 따라 걷기에 도심에서 단풍을 즐기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길을 걷다보면 사이언스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자력 기술 연구원, 천문대, 카이스트, 한국 지질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수많은 과학 연구소를 볼 수 있다.

코스경로는 과학공원~국립중앙과학관~성두산공원~대전과학고 입구~지질박물관 입구~대전시민천문대 입구~신성근린공원~충남대학교 교내도로~궁동공원 입구~유성구청~한국과학기술원 입구~과학공원까지 10㎞로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다소 긴 코스이다.

 

8. 안동 호반나들이길 1코스 (경북 안동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안동 호반나들이길 1코스

안동호반나들이길은 용상동 법흥교에서 안동(보조)댐 호수를 안고 월영교까지 2km 구간으로써 이 구간에는 우거진 숲과 호반을 타고오는 시원한 바람과 하얀 운무가 가득 서려 있고 호반 전체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길은 목조가옥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건물중의 하나인 임청각과 법흥사지칠층전탑을 관망할 수 있고 월영교와 석빙고, 민속박물관, 민속촌 등이 있어 안동의 관광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월영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약 150m 정도 가면 길 시작지점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안동호반나들이길의 시작지점은 월영교라고 봐야한다. 월영교 앞 안동물문화관 전망대에 올라 낙동강과 어울린 단풍의 풍경을 감상한다. 안동호반나들이길은 낙동강 가 산기슭에 만든 데크길이다. 강가 길을 걸으며 중후하게 물든 단풍을 즐긴다. 길 시작지점에 있는 석빙고와 선성현객사, 월영대 비석, 길이 끝나는 법흥교 부근에 있는 임청각과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꼭 봐야 한다.

나들이 길은 걸으면 중간마다 전망대가 있다. 산책하며 주변의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가 가득해 가족나들이로 좋다. 길 자체가 단순해 길 잃을 걱정이 없다.

코스는 법흥교~월영교까지 2㎞ 정도이고, 시간은 30분 소요된다.

 

9. 창원둘레길 숲속나들이 1구간 (경남 창원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창원둘레길 숲속나들이 1구간

창원의 단단한 등허리를 지키며 서있는 산줄기, 그 힘찬 정기를 받으며 걷는 나들이길은 다양한 경로가 있지만, 사림동 종합사격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또한 계절마다 피어 산 전체를 물들이는 철쭉, 사시사철 잘생긴 소나무 숲 그늘도 빼놓을 수 없으며,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으며 군데군데 쉼터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숲속나들이길 1코스는 총 100km가 넘는 창원둘레길에서 옛 창원 지역을 이어간다. 특히 태복산 편백나무 숲길이 유명한데,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 식수 걱정 없이 걷는 장점이 있다. 전 구간에 걸쳐 도심과 가깝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을 따라 흙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태복산 편백나무숲길의 바통을 이어받는 봉림산의 대나무 숲길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며 사철 푸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곳곳에 탈출로가 있어 체력에 따라 걷는 거리를 조절하기가 용이하다.

코스는 도계체육공원~천주산누리길, 숲속나들이길 분깃점~태복산 숲길~태복산 편백나무숲~봉림산 대숲~소목고개~창원국제사격장까지 거리는 7.5㎞,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10. 무등산자락 무돌길 1~3코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무등산자락 무돌길 1~3코스

광주의 산, 무등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어머니의 산이다.

무돌길은 무등산을 한 바퀴 휘감는 길이다. 총 15코스 중 광주 북구에 속한 1~3코스는 도심에서 가까워 신발끈만 고쳐 매면 언제 어느 때라도 시동을 걸 수 있다.

싸리재길은 각화마을 사람들이 싸리를 채취하여 주로 넘어 다니는 고갯길이 들산재로 그 뜻은 싸리재이다. 그 채취한 싸리로 빗자루, 삼태기, 바구니, 병아리 둥지등을 만들어 서방, 계림, 양동시장에 가져다 팔아 소득원이 된 각화마을 특산물로 유명하여 싸리길이라 하였다. 싸리재길은 무돌길을 여는 코스로 입구부터 도로 이정표로 길을 안내한다. 옛길 답게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조릿대길은 촌마을 사람들이 조릿대를 산장 원효계곡에서 채취하여 지릿재를 넘어 다니던 길이다. 배재마을 사람들이 광주로 넘어오던 옛길로 길은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숲길따라 걷기 좋고 산과 들의 전경이 소박하다.

덕령길은 배재마을에서 숲을 지나면 계단식 논이 자리한 청산골이 나온다. 논길따라 유유자적 걸으면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한 금곡마을에 다다른다.논길 따라 유유자적 걷는 맛이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무등산이 매력적이다.

3구간을 합쳐 7.5km로 산책 코스로 좋다. 의병장 김덕령을 비롯해 산 아래서 수 백 년을 지켜온 민초들의 삶과 애환이 마을마다 녹아 있다.

각 코스의 경로를 살펴보면 1코스는 각화중학교~시화마을길~각화순환로구름다리~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석곡천~등촌마을까지 3km 50분 소요, 2코스는 돌담길~산길~지릿대~골짜기논길~배재마을까지 2km 40분 소요, 3코스는  금정이주촌~덕령골산길~익호소나무~덕령골들길~금곡마을까지 2.5km 40분이 소요되며, 3코스의 총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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