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에서도 멸종위기종 산양이 포착되면서 백두대간 전체에 산양 서식지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왕산국립공원 절골지구 인근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산양 2마리가 포착했다.
이번에 포착된 산양은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며, 올해 4월과 9월 2번에 걸쳐 서로 다른 산양 개체가 카메라에 찍혔다.
카메라에 찍힌 개체는 무게가 각각 25kg, 35kg으로 추정되며, 보통 다 자란 산양은 몸무게가 22kg~35kg에 이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10월 말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정보를 토대로 서식을 확인했고, 인근에서 산양 배설물과 털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를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산양이 최소 3마리는 서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지역 백두대간에 속한 주왕산에서 산양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이곳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양은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에 약 400~450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번 주왕산을 포함해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월악산, 속리산, 소백산 등 총 7곳에 서식한다. 국립공원 외 서식 지역에는 인제군과 울진군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주왕산에서 발견된 산양 2마리가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인지, 과거부터 주왕산에 살았던 개체가 서식지가 안정화됨에 따라 발견된 것인지를 배설물과 털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확인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멸종위기종 13종 서식 '김해 화포천 습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멸종위기 '갯게', 남해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새로운 서식지 만들어
- 멸종위기 맹꽁이, 서천 유부도에서 발견···보호 위해 황소개구리 퇴치 작전
- '지리산 심원마을'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간다···'주택 등 인공시설 철거 완료'
-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 멸종위기 조류 매·조롱이 등 815종 야생생물 서식
- 다도해해상 고흥반도에서 멸종위기 좀수수치 집단서식지 발견
- 울릉도에서 새로운 식물 종 멸종위기 ‘울릉바늘꽃’ 발견돼
- 1998년 멸종위기종 지정된 '풍란', 전남 무인도에서 60여 개체 발견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 발견
- 경북 백악기 퇴적암 지대에서 대구돌나물 등 희귀식물 새로운 자생지 확인
- 전라지역 서식 멸종위기 '비단벌레',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돼
- 한려해상에 국내 최초 멸종위기 '흰발농게' 서식지 마련해
- 전 세계에 100마리 멸종위기 '뿔제비갈매기' 올해도 우리나라 찾아와
- 멸종위기종 Ⅰ급 수달 국립생태원에서 새끼 2마리 출산
- 멸종위기 팔색조, 뱀 잡아 새끼 키우는 모습 처음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