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자연에서 출생하며 3대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9월 지리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하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자연출생 3세대 개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반달곰

자연출생 3세대 개체란 지리산에 방사된 1세대 개체나 자연출생 2세대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를 의미한다. 1세대 개체는 러시아, 중국 등 외부에서 도입하여 지리산에 방사된 개체이며, 자연출생 2세대는 방사된 개체 사이에서 처음으로 자연출생한 개체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새로운 개체 포획 후 건강검진 장면

포획 당시 반달가슴곰은 생후 2살로 추정되는 체중 56kg의 건강한 수컷이며,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이 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바로 재방사했다. 이로써 지리산에는 이번 3세대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함하여 총 48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새로운 개체 포획 후 건강검진 장면

이번에 확인된 수컷 반달가슴곰 1마리는 자연출생 3세대 중에 지난 2016년 8월과 2017년 3월에 이어 3번째로 발견된 개체이며, 아비 곰은 2004년에 방사된 개체의 후손으로 2008년 경에 자연 출생한 개체다.

어미 곰도 유전적으로 기존 방사 개체의 후손일 연관성이 매우 높으며,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자연출생 3세대 곰이 기존 방사 개체에서 출현하지 않은 유전자형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계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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