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한파로 꽁꽁 얼어있는 요즘에 딱 맞는 힐링 여행지가 있다.

인천 강화도 서쪽 바다 외포항 근처에 있는 섬 석모도.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이곳 석모도에 미네랄온천이 있다. 석모도온천은 노천탕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온천수이다.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섬으로 향하는 통행도 편리해졌다. 강화8경으로 꼽히는 보문사와 눈썹바위 아래서 바라보는 서해의 절경은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고, 드넓은 갯벌이 그대로 자연 생태 학습장이 되는 민머루해수욕장, 해발 316m 상봉산 자락에 조성된 석모도자연휴양림, 맛깔스러운 김장을 책임질 외포항 젓갈수산시장까지 올겨울을 제대로 녹일 석모도로 떠나보자.

▲ (자료출처:문화체육관광부) 석모도미네랄온천

석모도미네랄온천이 개장하는 오전 7시인데 석모대교 개통과 더불어 방문객이 늘면서 주말에는 평균 한 시간 대기해야 한다.

석모도미네랄온천은 15개 노천탕이 특징이다. 이곳 온천수는 소독이나 정화 없이 원수를 탕으로 흘려보낸다. 원수는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51℃ 고온이지만, 탕에 도착한 물은 47℃. 추운 겨울 해풍에 내려간 노천탕 온도는 43~45℃다. 평균적으로 42℃가 넘으면 뜨겁고 38℃가 넘지 않으면 미지근하다고 느끼는데, 겨울바람에 탕이 따뜻한 온도로 맞춰진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노을이 지는 석모도미네랄온천 노천탕

탕치(湯治)는 온천에서 목욕하며 병을 고친다는 뜻이다. 미네랄 온천수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이 등이 풍부해 관절염과 근육통, 소화 기능, 외상 후유증, 아토피피부염 치유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물이 탁하고, 어쩌다 맛을 보면 바닷물처럼 짜다.

노천탕에 있으면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을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아름답다. 온천 밖에서 맞는 해넘이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해가 산 뒤로 완전히 숨기까지 약 30분은 석모도미네랄온천의 하이라이트이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보문사 천인대의 오백나한

석모도미네랄온천은 입장할 때 소창 수건을 준다. 8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소창으로 만든 수건은 흡수성과 통기성이 탁월한 친환경 제품으로, 석모도미네랄온천과 궁합이 맞는 최고급 온천 수건이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양양 홍련암, 여수 향일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해수 관음 성지로 알려져 석모대교 개통 전에도 발길이 잦았다. 경내로 들어서면 천인대에 조성된 오백나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문사의 높이 9.2m, 폭 3.3m에 이르는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 스님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 스님이 함께 조각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민머루해수욕장

석모도 해안선은 총 42km.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만나는 관광 명소가 민머루해수욕장이다.  바닷바람이 차가워도 햇살을 받아 퍼지는 잔물결은 아름답기만 하다.

인천 지역 유일한 휴양림으로 알려진 석모도자연휴양림은 객실이 28개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은 탁 트인 서해 바다의 전망을 자랑한다. 인근에 자리한 석모도수목원도 가볼 만하다. 나무 데크가 조성되어 산책 코스로 좋고, 풀무지원과 아이리스원, 고사리원 등 12개 테마 전시관을 갖췄다. 생태체험관에는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전시·체험 시설물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당일 여행 코스>
석모도수목원→보문사→민머루해수욕장→어류정항→석모도미네랄온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민머루해수욕장→어류정항→석모도 바람길→석모도미네랄온천
 둘째 날 / 보문사→보문사 마애석불좌상(눈썹바위)→외포항젓갈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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