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전문가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와 레드페이스가 1,2월에 사고율이 가장 높은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한 수칙을 제시했다.

최근, 전국적인 폭설·한파로 인해 겨울 산이 꽁꽁 얼어붙었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와 산림청의 산악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이며, 겨울 중 1월이 508건으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보였다. 또한 안전 수칙 불이행에 따른 등산객 실족과 추락사고가 전체 사고원인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나 주의를 요구했다.

레드페이스는 4년 연속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이하 내설악구조대)에 등산용품을 후원하며 ‘산악 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자료출처:레드페이스)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 임준호 등반대장

ㅇ 사전 계획을 통해 산행 중 철저한 체력분배, 보온대책 강구

내설악구조대 임준호 등반대장은 ”겨울산행은 특히나 체력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겨울산행은 얼음이나 눈으로 인한 실족 사고가 많기 때문에 아이젠·스패츠 등 필수 등산장비를 갖춰야 하고, 저체온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ㅇ 겨울산행 시 빙판·눈길에 대비해 아이젠·스패츠와 같은 등산장비 착용 필수

겨울산행은 눈이나 얼음에 미끄러지는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아이젠, 스패츠 등 등산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젠은 빙판 등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 밑에 덧신는 용품으로 용도에 따라 모양과 소재, 착용방법 등이 천차만별이다. 신발의 가운데 부분만 지탱해주는 원밴드, 원버튼 형태의 아이젠은 겨울 장기 산행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발 전체를 감싸고,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을 사용한 체인이 겨울산악용으로 적합하다.

▲ (자료출처:레드페이스)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_아이젠, 스패츠 착용 모습

스패츠는 적설기 산행 시 등산화나 바지 안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보온 아이템이다. 등산화 바닥에 고리를 걸어 종아리까지 감싸 눈과 찬바람을 막아준다. 제품에 따라 벨크로(일명 찍찍이), 스냅, 조임끈 등 여밈 방식이 다양하다.

안전한 눈꽃산행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옵티멀 라이트 체인 아이젠’과 ‘쉴드 스패치’를 추천한다.

 

ㅇ 등산스틱 활용한 올바른 보행방법으로 실족사고 예방

한국 산악 지형은 평평하고 매끄러운 슬랩, 너덜길, 흙길 등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결빙구간에서 실족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때, 등산스틱을 활용한 올바른 보행방법으로 산악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먼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따라 보행방법도 달라야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이 커지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보폭을 좁게 하고, 리듬감 있게 걷는 것이 좋다. 반면, 내리막길에서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디며 천천히 걸어 신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 (자료출처:레드페이스)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_등산스틱 활용 모습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올바른 보행방법을 맞추기 좋다. 등산 스틱은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20~30% 정도 팔로 분산 시켜 체력 소모와 무릎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산행 도중 발목이 삐었을 때 목발 대용으로도 유용하다.

스틱의 길이는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조절하고 손잡이는 날달걀을 쥐듯 가볍게 감싸야 한다. 또한 오르막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스틱은 어깨보다 약간 넓은 위치에 찍어야 한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경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발을 11자로 약간 벌리고 보폭을 줄이며 걷는 것이 좋다.

레드페이스 ‘트랙 포스텝 스틱’은 두랄루민 소재로 가볍고 견고하다. E.V.A 그립을 적용해 피팅감이 우수하며, 충격완충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어 피로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스틱은 1개보다는 2개를 사용해야 신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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