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에도 우리 야생화는 꽃을 피운다.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가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 3종의 야생화 개화시기 조절 기술 연구에 성공하여 사계절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우리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정원 조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실제 활용되는 정원 식물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품종들이다. 그 이유는 외국 품종들의 꽃 모양이 아름답고 색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고 언제든 꽃이 피어있는 개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원 식물로서 우리 야생화도 관심 받고 있으나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라 활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 마련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작년부터 시작하여 1년 만에 야생화 3종에 대해 개화시기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개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적용된 기술은 ‘저온처리를 통한 휴면타파’, ‘일장 조절을 통한 개화 촉진’ 등이다. 국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고품질의 재배 기술들을 표준화한 후 원예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성공한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는 자연 상태에서 4월 즈음 짧게는 2주, 길어야 2개월 정도 꽃이 피는 야생화이나 개화시기 조절 기술 적용으로 품종 개량 없이 야생화 본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대전정부청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우리 꽃이...’라는 제목으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연다. 한 겨울에 꽃이 핀 야생화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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