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지속된 한파로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지난해 2월 6일에 비해 23일 늦은 3월 1일에 첫 산란이 확인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기후변화 추이를 연구하기 위해 2010년부터 9년간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올겨울이 예년에 비해 유독 추웠기 때문에 구룡계곡의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월 6일이며, 가장 빠른 날은 2014년 2월 1일, 가장 늦은 날은 2015년 3월 4일이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은 적산온도가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발육영점온도, 5℃) 이상이 되는 날(적산온도 시작일)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부터 북방산개구리 산란 관찰 지점을 기존 4곳에서 7곳을 추가하여 총 11곳으로 확대했다. 북방산개구리 산란 관찰 지점은 지리산 3곳, 월출산 1곳, 무등산 1곳, 월악산 1곳, 소백산 1곳, 치악산 1곳, 설악산 1곳이며, 특히 수원 광교산 1곳 및 제주시 1곳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여 산란 관찰 지점으로 추가됐다. 올해 제주도 지점에서 관찰된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은 1월 15일이며 무등산은 2월 13일에 관찰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산란시기로 볼 때 월악산은 3월 중순부터 소백산 및 치악산은 3월 중순∼하순, 설악산은 4월 초순 경 북방산개구리가 산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및 계절 알리미 생물종’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하며 암컷이 1년에 한번 산란하기 때문에 알덩어리 수만 파악하더라도 해당 지역의 개체군 변동을 추정하는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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