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웨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던 소비자가 점차 줄어들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가 편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운동이나 야외활동시에도 투박한 느낌의 기능성 의류보다 ‘나만의 멋’으로 입을 수 있는 여유를 더하는 패션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가 증가하고,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은 물론 일상의 편의성을 함께 추구하면서 의류의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들이 라이프스타일 제품, 그 중에서도 여성용 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을 조명해보았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6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여성의 ‘생활 체육 참여율(주 1회 이상)’은 56.7%로 2008년 38.3%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스포츠와 아웃도어활동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최근 패션산업 시장 규모가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려 저성장세를 보이면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업계 여성용 제품들의 매출 증가세가 주목을 끌고 있다.

ㅇ 아웃도어, 여성 전용 제품 확대 & 라이프스타일 웨어 변신 등 여심 잡기 총력전

최근 아웃도어와 스포츠 등 관련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애슬레져 룩 제품들을 중심으로 많은 업체들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좀 더 비중을 둔 제품들로 활로를 찾고 있다. 기존 패션 브랜드들과 경계선이 흐려진 상황에서 일상의 편의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여성 소비자들은 의류의 기능 외에도 스타일에 대한 니즈가 강해 보다 스타일리시한 제품이 최근 여성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루고 있으며, 업계도 소비자들의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와일드로즈는 2018년을 브랜드 전환의 해로 삼고 199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런칭한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헤리티지를 강화해 차별화된 감성의 아웃도어를 선보인다.

▲ (자료출처:와일드로즈) 2018 SS 화보 'Crush Beautiful'

특히 ‘Woman Only’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기본 가치인 여성 아웃도어 DNA를 강화하고,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타겟을 넓히며 여성을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변화를 모색한다. 작년에 선보인 페미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라인 등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운에이징 전략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통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K2는 파스텔 컬러감과 슬림 핏 디자인을 강조한 '핑크 라인'을 출시하는 등 여성 제품을 더욱 강화한다 2017년 ‘수지 패딩’ 등 키워드를 통한 마케팅을 통해 여심을 공략한데 이어 올해는 컬러 마케팅을 통해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봄에도 전속모델인 수지를 내세운 핑크∙파스텔톤의 2018 봄∙여름 시즌 아웃도어 화보를 공개했다

네파는 이번 봄 시즌 핏감이 뛰어난 기능성웨어 시리즈 프리모션을 비롯해 2018년 패션 메가트렌드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 계통의 오키드 컬러 컬렉션, 실용적인 기능성에 세련된 파스텔톤 컬러감이 돋보이는 방풍재킷과 폴로티셔츠 등 패셔너블한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이며 스타일리시함을 더욱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ㅇ 스포츠웨어 여성 고객 마케팅 집중

스포츠 업계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라이프스타일룩 제품에 강화된 ‘퍼포먼스’를 더해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는 꾸준하게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NEVERDONE)을 슬로건으로 체력을 키우기 위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캠페인을 운영했으며, 스텔라 매카트니 라인 등의 여성 전용 제품과 ‘마이런’ 등 마라톤 대회 여성 전용 코스 운영 등 오직 여성 고객만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이미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뉴발란스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로 대표되는 우먼스 매장을 1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뉴발란스의 우먼스 매장은 2016년 5월 런칭, 현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주요 백화점에서 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매장 수를 20개까지 확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데상트도 여성 라인을 지속 강화한다. 작년 하반기 여성 라인을 세분화시키고 상품의 구성력을 높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라 올해 역시 여성층 확대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퍼포먼스를 중시한 제품들을 출시해 유통망 강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효율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와일드로즈 설주택 본부장은 “많은 브랜드들이 봄을 맞아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여성성이 강조된 제품 구성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라이프스타일 웨어는 브랜드 별로 각자의 개성을 담아 ‘여성’을 표현하는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 그리고 여성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는 흥미로운 시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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