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정보신문 바끄로에서는 따뜻한 봄을 맞이해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 '봄꽃 시리즈'를 시작한다. 봄꽃은 2월말에서 3월초가 되면 남도에서부터 시작하여 3, 4월 중에 전국적으로 만개를 한다. 봄꽃 시리즈의 첫 번째 '매화꽃'에 이어 두번째로 수줍은 노란 꽃잎이 아름다운 '산수유'를 선정했다.

섬진강변이 매화꽃으로 새하얀 눈꽃밭이 되면 이어 구례 산동면 일대 산수유가 수줍게 노란 꽃잎을 연다.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의 고장답게 12만 그루의 산수유가 꽃이 피고, 매년 3월 말 산수유축제를 연다. 산동면 일대의 계척마을, 현천마을, 반곡마을, 상위마을 등은 따사로운 봄햇살 속의 봄기운이 피어나면 온통 노란꽃잎으로 뒤덮인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계척마을의 산수유 시목

계척마을은 산수유 시목이 남아 있는 마을이다. 임진왜란을 피하여 베틀바위에서 베를 짜서 자(척)로 재었다 하여 계척(桂尺)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수유는 천 년 전 중국의 산동처녀가 이곳에 산수유를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 입구에는 약 300여 년 된 느티나무와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가 있다. 산수유 시목을 중심으로 시목광장이 조성돼 있고, 마을을 따라 산수유가 지척으로 피어난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산과 내의 어울림 현천마을

현천마을은 산수유의 풍경이 가장 서정적이다. 마을 뒤에는 견두산이 '현(玄)' 자 모양으로 있고, 흐르는 내천은 옥녀봉의 옥녀가 매일 빨래를 하고 선비가 고기를 낚는다는 어옹수조 형국이라 그 아름다운 풍경에서 따와 현천(玄川)이라 하였다고 한다. 현천마을 입구에 위치한 현천제가에 산수유에 젖어 잔잔히 흐른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반곡마을 주변 서시천의 산수유 꽃 풍경

반곡마을은 지리산에서 발원한 서시천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서시천의 맑은 계곡과 지리산, 노란 산수유가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는데, 산수유나무 군락 사이로 난 산책로가 꽤 인기가 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상위마을 산수유

상위마을은 정유재란 쯤에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이곳이 오천석의 부유한 터라 하여 구씨, 정씨, 홍씨가 모여 형성한 마을이다. 당시 마을이 만들어졌을 때는 마을 이름을 '오천석 도장굴'이라 하였으며, 후에 벼슬을 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란 뜻의 상위란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마을 뒷편으로 계곡을 끼고 산수유가 지천이다. 돌담과 민가 사이로 내민 산수유의 노란 풍경이 정겹다.

3월이 되면 봄꽃의 천국의 되는 섬진강 주변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문화자산이다. 겨우내 얼어 붙어있던 몸과 마음을 매화꽃, 산수유 향기에 녹이고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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