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지면서 봄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봄산행 안전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개나리꽃 3월 28일, 진달래꽃 3월 29일, 국내 벚꽃은 4월 7일경 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는 개화시기와 맞물려 국립공원 북한산 등 시계 주요 산에 등반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악사고 안전구조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7년 3월 4일 오후 2시 49분경 등산객이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대성암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실족, 허리통증 호소하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구조를 요청,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 했을 때는 저 체온증으로 매우 위급한 상태로 구조된 사례가 있었으며, 또한 ’17년 3월 6일 오후3시 37분경 관악산 관음사 자라바위 부근에서 등산객이 실족 사고를 당해, 두부출혈로 쓰러져 구조된 사례도 있었다.
3월 산행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상태로 갑작스런 일기 변화에 대비한 방한복, 아이젠을 챙기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산행 중 발생한 산악사고는 북한산 1,177건(998명 구조)으로 가장 많았고, 도봉산 807건(682명 구조), 관악산 586건(550명 구조), 수락산 429건(333명 구조)이 발생했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 1,492건 〉일반조난 667건 〉개인질환 391건 〉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 기타 순으로 하루 평균 4건, 한해 평균 1,50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봄철(3월~5월)에 주로 발생하는 산악사고의 유형은 실족추락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조난 148명, 개인질환 89명, 자살기도가 29명, 암벽등반 15명, 기타 순 이었다.
실족추락 사고는 1,492건 중 690건(46.2%)으로 절반가량이 하산도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족추락 사고는 지반약화, 과욕(만용), 과로, 음주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반 때 에너지 소모로 하산 중에는 근육에 긴장이 풀리면서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특히 정상에서 음주 후 취중에 하산할 경우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실족추락 할 위험이 높아진다.”며 “즐기러 떠났던 산행이 오히려 부상으로 환자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며 산을 이용하는 시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간 ‘2018년 봄철 산악사고 안전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등반객의 산악사고 예방 등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계 주요 산의 등산로 입구에서 ‘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운영하고,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한 등산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조치를 위해 서울시내 총11개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 53개소와 사고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위치표지판 등을 정비한다.
서울시는 산악사고 대비 지리숙달, 산악지형 개척훈련, 조난자 탐색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산악사고 예방과 즉각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