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인정전’ 내부를 볼 수 있는 특별관람이 진행된다.

창덕궁관리소가 「인정전 내부관람」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4회(10:30, 11:00, 14:00, 14:30) 운영한다. 이 중 1회차(10:30)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창덕궁 영어 관람과 연계하여 영어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이자 국보 제225호인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어좌와 천장의 닫집, 전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정전 내부 모습

인정전 안쪽 깊숙이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닫집이라는 천장을 따로 두었는데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인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인정전 천정_ 봉황 무늬와 전등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한(1907년)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인정전 내부관람은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그동안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있는 기회이며, 특히,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신청하면 된다.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하며, 비가 올 때에는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내부관람이 취소된다. 인정전 특별관람은 무료이며(창덕궁 입장료 별도)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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