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가 주택 주변 정리로 피해를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5월초 발생한 강릉·삼척 산불과 지난 3월말 발생한 강원 고성산불 등 대형 산불로 불에 탄 주택을 조사한 결과, 산불이 확산된 방향에 위치하고, 주변에 탈 수 있는 연료가 많으며 소나무 숲과 가까울수록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산림청) 산불 주 확산방향의 피해주택과 미피해주택

산불로 불에 탄 시설은 산림에 둘러싸여 복사열을 받고 많은 양의 불똥이 떨어지는 지역이었다. 그리고 주택 주변의 땔감, 폐지, 부속건물 등의 가연물질이 산불이 났을 때 불이 타오르는 기세와 불꽃을 옮기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불에 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 (자료출처:산림청) 피해주택- 주변 가연물질 정리 불량

또한, 빽빽한 소나무 숲에서 시설의 피해가 컸는데, 이는 소나무가 송진 등 정유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나무의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을 태우며 지나가는 산불인 수관화와 대형화가 쉽고, 높은 열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숲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피해가 컸는데, 피해 주택 중 90% 이상이 산림과의 거리가 5m 이내였다.

▲ (자료출처:산림청) 미피해주택- 주변 활엽수

또한, 담이 있던 경우에는 담이 방화벽의 기능을 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불연성 건축자재로 만든 주택은 대부분 피해가 없었다. 주택 주변에 넓은 진입로 및 차량의 선회공간이 있는 경우도 피해가 적었는데, 이는 산불을 진화하는 차량과 진화 인력의 투입이 쉬웠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산림청) 미피해주택- 주변 가연물질 정리 양호

산림방재연구과 윤호중 과장은 “최근에 발생한 고성 산불과 같은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택이나 건축물이 산불로부터 안전한가를 진단해 주변에 탈수 있는 가연물질을 정리하고 주변의 숲과 건축물 간 이격거리를 두거나 활엽수 등 내화수종으로 가꿔야 산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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