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꽃’ 퍼레이드는 많은 사람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며 참여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 한 해 서울 전역에서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의 축제 속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00여 명부터 많게는 1,600명이 넘는 행렬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국내 최장(5.15㎞) 장미터널에서 열리는 장미 퍼레이드가 여심을 사로잡고,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를 재구성한 퍼레이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리에 열리는 ‘신촌물총축제’에서는 올해 ‘기계침공’을 주제로 SF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외국인들도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다. 6월에는 미국, 멕시코 등 10여 개국에서 온 K-POP 커버댄스 실력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최신 한국가요에 맞춰 대형 군무를 선보이고, 9월에는 베이징, 민스크 등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13개 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이 화려한 의상과 깃발과 함께 청계천로~서울광장을 이국적으로 물들인다.

▲ (자료출처:서울시)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 로드 플래시몹

역사도 퍼레이드에서 빠질 수 없는 테마다. 10월엔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열리고, 천호공원~암사동 유적에서 열리는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시조새,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과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한 주민 1,600여 명이 6천 년 전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서울시는 10개 축제 퍼레이드의 세부일정과 참여방법을 소개했다.

① 서울장미축제 : 국내 최장(5.15㎞) 장미터널에서 ‘여심저격’ 퍼레이드(5.18.)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5.15㎞ 장미터널 속에서 ‘장미’를 주제로 한 ‘여심저격’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5.18(금)부터 3일간 개최하는 「2018 서울장미축제(주최:중랑구)」의 개막 프로그램으로 행렬에는 중랑구 16개동 주민자치위원회, 어린이집, 학교 및 단체에서 공들여 만든 꽃수레를 이끌고 각자 개성 넘치는 장미소품으로 분장해 행진한다. 육사군악대, 염광여자고등학교 고적대에서 마칭밴드로 참여해 축제에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②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퍼레이드(6.16.) :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 등장

40여 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성북 일대를 무대로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주최:성북구)」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자체가 ‘공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누리마실 퍼레이드는 올해 ‘초대와 만찬’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식탁’ 조형물과 함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가 등장한다. 두루미에게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차려준 여우, 그리고 긴 병에 담긴 고기를 대접한 두루미의 이야기를 빌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자료출처:서울시) 신촌물총축제 – 워터 퍼레이드

③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서울 : 서울광장 K-POP 군무 장관 선사(6.23.)

전 세계 K-POP 커버댄스(특정 가수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모방하는 행위) 능력자들이 실력을 겨루기 위해 서울광장으로 모인다. 미국, 멕시코, 러시아, 일본, 태국, 홍콩 등 10여 개 국가 9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서울(주최:서울신문사)」 결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최신가요에 맞춰 군무를 펼쳐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④ 신촌물총축제 워터 퍼레이드(7.7.~8.) : ‘기계침공’ 콘셉트 SF영화 같은 퍼레이드

7. 7(토) ~ 8.(일), 양일간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가장 시원하고 역동적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 6회를 맞은「신촌물총축제(주최:서대문구)」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물총을 겨누고, 또 물폭탄을 맞으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어 매년 5만여 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⑤ 세계 거리 퍼레이드(9.1.) : 베이징, 민스크 등 13개 도시 민속공연단 이국적인 볼거리

세계 60개 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전 ‘지구촌나눔한마당’, 주최:서울시) 개최를 기념하는 ‘세계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베이징, 민스크 등 13개 자매우호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의 화려한 의상과 깃발 행진 등이 눈앞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진 중 선보이는 깜짝 공연의 순간을 포착해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온몸으로 만끽해보자.

▲ (자료출처:서울시) 서울거리예술축제 – 움직이는 대로

⑥ 서초강산 퍼레이드(시기 미정) : 한국의 에든버러축제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9. 8(토) ~ 16(일), 9일간 서초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2015년 최초 개최한「서리풀 페스티벌(주최:서초구)」은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서초 지역의 다양한 공간 및 문화자원을 100% 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올해는 ‘서초탄생 30주년’을 기념하여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시기 미정). 이번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가와 시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⑦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 창덕궁~수원 시흥행궁~화성 융릉 총 58㎞(10.6.~7.)

10. 6(토)부터 2일간「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주최:서울시)」가 창덕궁을 출발,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는 조선 22대 왕, 정조대왕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대규모 국가 행사로 행해졌던 대규모 행차(을묘년 화성 행차)를 기록한「원행을묘정리의궤」를 재현한 것이다.

▲ (자료출처:서울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⑧ 서울거리예술축제 : 음악‧댄스‧오브제 중심 다양한 주제 퍼레이드(10.5.~7.)

10. 5(금) ~ 7(일), 3일간「서울거리예술축제(주최:서울문화재단)」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제의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일간 세종대로, 무교로에서 각각 음악, 움직임(댄스), 도구(오브제)를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의 행렬이 진행된다. 또한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친밀감과 일체감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⑨ 강동선사문화축제 : 1,600여 명 시민 원시복장‧장신구 치장하고 행진(10.13.)

10. 13(토),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 구간까지 「2018 강동선사문화축제(주최:강동구)」의 하나로 특별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매머드, 시조새, 움집,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 70여점을 선두로 주민 1,600여명이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행진한다. 우리나라 최대 선사시대 집단취락 유적에서 펼쳐지는 6천년 전 선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⑩ 서울아리랑페스티벌 : 1,187명 사물놀이패 통일 염원 ‘한국형 퍼레이드’(10.14.)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주최: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판놀이 길놀이’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위에서 펼쳐진다. 아리랑페스티벌은 2013년 1회 행사부터 우리의 전통놀이문화인 ‘판놀이’와 ‘길놀이’를 결합, 다양한 공연무대와 함께 한국형 퍼레이드를 선보여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