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이 열리는‘소쿠리섬’이 7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섬의 지형이 소쿠리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소쿠리섬은 진해구 명동에서 남서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어 육지와 인접한 무인도이다. 섬의 면적은 10만 8,612㎡이며, 남북의 길이가 약 250m, 동서의 너비가 약 500m로 남북보다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을 갖고 있다.
소쿠리섬에는 동서 양쪽에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 사이 고갯길을 넘어서면 북동쪽 해안과 웅도(곰섬)를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썰물 때에는 소쿠리섬 남쪽과 곰섬 사이에 ‘모세의 기적’ 이라고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바닷가 안쪽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쿠리섬은 깨끗한 바닷물과 얕은 수심, 그리고 부드러운 백사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 여름철 주말이면 200~300명에 이르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캠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소쿠리섬에는 과거 멸치잡이가 활발하던 시절 멸치 가공 등을 위해 어민들이 거주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멸치 건조 작업을 하고 있어서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음지도에서 소쿠리섬을 잇는 짚트랙이 개장하게 되면 소쿠리섬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섬과 섬을 잇는 짚트랙은 국내 최초이며, 단일 구간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관 광객들은 짚트랙을 타고 소쿠리섬에 들어간 후, 돌아올 때에는 40노트 속도의 제트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명동 마리나방파제, 나비 섬이라 불리는 우도, 음지도 진해해양공원의 어류생태학습관과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양솔라파크 전망대 등 관광지가 가까이에 있어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해양솔라파크 전망대에서는 날이 맑으면 거가대교는 물론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명동선착장에서 소쿠리섬으로 가는 선박이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소쿠리섬과 같이 관광 및 이용이 가능한 도서를 선정하여 무인도서의 가치와 올바른 무인도서 이용방법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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