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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둘기에 쫓겨난 멸종위기 토종 양비둘기, 화엄사에 10마리 서식
김일환 기자  |  baccronews@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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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9  0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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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국가행사에 평화의 비둘기로 행사에 쓰인 수입 집비둘기에 쫓겨난 멸종위기 토종 양비둘기가 화엄사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7년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 서식하다 2009년부터 자취를 감춘 양비둘기가 올해 6월 조사 결과, 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각황전 처마 아래에서 쉬고 있는 양비둘기

양비둘기는 비둘기과 텃새로 일명 낭비둘기, 굴비둘기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1882년 미국 조류학자 루이스 조이가 부산에서 포획하여 신종으로 등재했다.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관찰되었으나, 배설물로 인한 건물 부식 등을 이유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집비둘기와 경쟁에서 밀려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물을 먹고 있는 양비둘기

지난해 12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화엄사에 10마리, 천은사에 2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번식 생태나 서식지 이용 특성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양비둘기의 생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야생생물보호단 및 시민조사단과 지속적으로 양비둘기를 관찰(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사찰 탐방객을 대상으로 생태해설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지붕 위에서 쉬고 있는 양비둘기

양비둘기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사찰(화엄사, 천은사)이 서로 손을 맞잡았다.

지난 5월 말에 열린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지역협치위원회에서 양비둘기 보호 필요성이 우두성(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전회장) 위원으로부터 제기되었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사찰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찰은 화엄사 각황전 등 처마 밑에 살고 있는 양비둘기의 안정적인 번식을 위해 사찰 해설 프로그램 반영 등 다양한 보호 및 홍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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