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같은 거대한 모래사장을 품고 있는 서해의 무인도 '사승봉도'에서 여름의 쉼표를 찍어보자.
해양수산부가 8월의 무인도서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사승봉도’를 선정했다.
사승봉도는 유인도인 승봉도에서 약 2.2km 떨어진 무인도로, 전체 면적이 168,910㎡, 둘레가 3km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섬의 북쪽과 서쪽 해안은 모래 해변인 반면, 동쪽은 거칠고 경사가 급한 갯바위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모래가 많아 사도(沙島)로도 불리며, 썰물 때면 드넓은 백사장을 드러낸다.
사승봉도는 최근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도심에서도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캠핑과 낚시를 즐기러 섬을 찾고 있다. 사승봉도까지 여객선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승봉도에서 사승봉도까지 낚싯배를 한 번 더 타야 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피서철에는 낚싯배가 수시로 운항하고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사승봉도 북서쪽의 모래 해변에서는 캠핑과 배낭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북쪽 해안에는 풀밭이 있어 캠핑하기에 좋으며, 비가와도 금세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매트를 깔지 않아도 바닥이 푹신하다.
사승봉도의 드넓은 모래사장에는 검은색 가루가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검은 가루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검은 가루는 자철석을 함유한 암석이 풍화 침식되어 형성된 것으로, 사승봉도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이다.
또한 바다의 사막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모래벌판에서 비단조개, 바지락, 고동 등을 잡거나 일광욕·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즈넉한 섬에서 보는 석양과 밤이 되면 더욱 돋보이는 밤하늘의 별까지 사승봉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이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승봉도로 가는 선박이 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승봉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승봉도와 같이 관광과 이용이 가능한 도서를 선정하여 무인도서의 가치와 올바른 무인도서 이용방법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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