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을 넘게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예년 같으면 입추가 지나고나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곤 했지만, 올해는 한밤과 새벽에도 30도를 넘기고 있을 정도이다.

여름 휴가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뜨거운 폭염을 시원하게 힐링 시켜줄 걷기 좋은 길 6곳을 선정했다.

ㅇ 설악누리길

병풍같은 풍경이 압권인 길이다. 속초시내하고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된다. 전반적으로 평탄한 길로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설악누리길

설악산누리길은 설악산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 같이 수려한 경관자원과 설악산에서 자라라는 식물들로 구성ㄷ뢨다. 그리고, 자생식물원까지 연결한 힐링코스로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을 원칙으로 친환경적인 최소한의 지원 시실로 자연환경의 혜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코스의 마지막인 족욕공원은 여행으로 지친 피로한 발을 온천수에 담구어 일상의 피로와 한꺼번에 풀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ㅇ 수타사산소길

가족단위 여행객이 함께 걷기 좋은 코스의 길이다. 수타사산소길은 전체 길이 3.8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 공작산생태숲, 귕소 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으로 돌아온다. 길은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40분쯤 걷다 보면 최고 절경인 귕소에 닿는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수타사 산소길

전설에 의하면 수타계곡이 흐르면서 바위아래로 떨어지는 계곡물로 인하여 생긴 용담은 물속아래 바위굴이 있다. 그 굴이 수타사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고 그 굴은 용이 살고 있는 거처로 용의 꼬리가 수타사 대웅전 아래까지 미쳐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고 한다.

수타사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영서지방의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이며 보물 745-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가 소장되어 있는 곳이다. 수타사 주변으로는 공작산을 배경으로 한 공작산 생태숲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생태, 문화, 역사를 체험할수 있는 곳이다.

ㅇ 인현왕후길

장희빈에 의해 억울하게 쫓겨났던 인현왕후가 김천으로 내려와 기거했던 곳으로 인현왕후의 시련과 아픔을 느낄 수 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인현왕후길

인현왕후길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19대 왕인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가 조선 3대 악녀인 장희빈에 의해 평민으로 신분이 강등되어 3년동안 기거했던 김천 청암사를 품은 수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걷는 길 대부분은 해발 800m 이상으로 수도산 6푼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인현왕후길은 수도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주차장에서 마을 중앙을 지나 해탈교를 지나 청암사 말사인 수도암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비포장길인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본격적인 인현왕후길이 시작되며, 쉼터를 지나면 청암사 갈림길이 보이고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코스는 계곡-다리-옥동천 계곡길-용추폭포-출렁다리-용추 소공원-수도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총 9km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ㅇ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

참외로 이름난 성주군 초전면의 숲길로서 3km의 짧은 거리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울려  우리의 옛 시골 오솔길 같은  정감어린 숲길이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칠선-문치골)

칠선에서 용선까지 이어지는 이 능선을 따라 걸으면 초전면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일정도로 광활한 전경이 펼쳐진다. 코스에 근린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산책로로 애용하고 있다. 근처에 완정고택, 성주 백세각, 유금강산권 등도 있다.

ㅇ 삽시도둘레길

삽시도둘레길은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을 따라 걷는 길로 걷기가 만만하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삽시도둘레길

삽시도는 전체 면적이 3.78㎢, 해안선 길이가 11km에 불과하다. 충남에 속한 원산도, 호도, 녹도, 외연도 등 여럿 섬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최근엔 ‘명품 섬 BEST 10’ 사업의 일환으로 삽시도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이 길은 진너머 해수욕장에서 밤섬 해수욕장까지 해안선 구석구석 이어진다. 울창한 해송 숲을 걸으며 면삽지, 물망터, 황금곰솔 등 삽시도 비경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삽시도 둘레길은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밤섬해수욕장까지로, 어느 곳을 들머리로 해도 무방하다. 총 거리는 5㎞, 2시간 40분쯤 걸린다. 일단 밤섬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마무리한다.

ㅇ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명승으로 지정된 가천 다랭이마을의 일출도 일품인 남해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이다. 지중해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조용한 호수 같은 앵강만을 중심으로 남면·이동면·상주면을 걸쳐 9개의 마을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길이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앵강다숲길의 시작은 가천다랭이마을이다. 다랭이마을의 상징과 같은 다랭이논길을 따라 홍현마을로 향하면 생각지 못했던 숲길을 만나게 된다. 숲길은 해안 절개지를 따라 이어지다보니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여행객에게는 자연의 감사함을 전달해준다.

숲길을 지나 처음 만나는 마을이 홍현마을이다. 이 마을은 다랭이마을과 달리 어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마을로 다랭이마을 주민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마을이었다. 길은 앵강만에 접어들면서 해안과 수평을 이뤄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면서 여행하게 끔 만든다. 앵강만은 썰물이면 갯벌에서 바지락 깨는 아낙네들와 밖에서 고기잡이를 다녀와 기다리는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앵강만의 가장 안쪽에는 신전숲이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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