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어진 폭염을 이끌었던 2018년 여름이 지나자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 행사가 가을의 문을 연다.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9월 공개행사가 서울, 전주, 대구 등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먼저 전통 공예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분야의 공개행사’로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리는 ▲ 국가무형문화재「제47호 궁시장」(보유자 유영기/9.4.~16./경기도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공개행사가 있다. 궁시장은 활을 만드는 궁장(弓匠)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矢匠)이 있는데, 시장(矢匠)인 유영기 보유자는 전통 화살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대구에서 열리는 기능분야 공개행사로는 ▲ 국가무형문화재「제55호 소목장」(보유자 엄태조/9.14.~16./대구광역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공개행사가 있다. 전통 목가구 전시와 함께 전통 제작 기법으로 목가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소나무 차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무료 체험도 준비했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전기만 보유자)

이외에 기능분야의 공개행사로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2018년 기능보유자 합동 공개행사」(9.13.~15.)도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기능분야 12개 종목 14명의 보유자가 참여해 실제 작업에서 사용하는 전통 재료와 도구로 현장감 있는 시연을 통해 공예작품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예능분야의 공개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열리는 예능분야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농악 가운데 하나인 ▲ 국가무형문화재「제11-4호 강릉농악」(9.15./강원도 강릉시 강릉농악전수관) 공개행사,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 국가무형문화재「제111호 사직대제」(9.15./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단)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 국가무형문화재「제8호 강강술래」(9.15./전라남도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 공개행사가 있다.

또 다른 예능분야 공개행사로는 ▲ 국가무형문화재「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9.15./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 국가무형문화재「제23호 가야금산조및병창」(보유자 안숙선)/(9.16./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도 예정되어 있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분야 공개행사 중에는 궁궐에서 열리는 행사도 있다. 창경궁 문정전에서 열리는 「2018년 궁궐 공개행사」(9.8.~30./서울시 종로구 창경궁 문정전)는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고즈넉한 고궁의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보유자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매 행사가 창경궁 문정전에서 열리며, 방송인 임성민의 사회로 진행된다. ▲ 국가무형문화재「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문재숙/9.8.), ▲ 국가무형문화재「제30호 가곡」(보유자 김영기/9.15.), ▲ 국가무형문화재「제45호 대금산조」(보유자 이생강/9.22.), ▲ 국가무형문화재「제20호 대금정악」(보유자 조창훈/9.29.), ▲ 국가무형문화재「제79호 발탈」(보유자 박정임/9.30.)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매회 보유자의 사진이 담긴 기념엽서를 관람객들에게 증정하는데, 총 5장의 보유자 기념엽서를 모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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