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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품은 서울시 '오래가게' 서점·수퍼·사진관 등 26곳 추가 선정
김일환 기자  |  baccronews@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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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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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에 위치한 <개미슈퍼>는 정확한 개업년도는 확인 할 수 없지만 1900년대 개업했다는 것이 주인과 4대 이상 동네에 사신 이웃들의 증언이다. 인근에 서울역이 자리해 여관,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나들었다. 단순히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잡화점을 넘어 관광지 정보,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되었다. 특이하게도 서울의 고유한 동네 수퍼의 분위기를 느끼고 사진 찍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5대 사장인 차효분씨는 수년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과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다.'

떠오르는 관광 상품 추억을 담고 있는 서울시 '오래가게' 서북권 26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작년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선정한 ‘오래가게’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핫한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유명한 파워블로거 ‘한국뚱뚱’은 인사동·북촌의 오래가게 6~7곳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을 찍어 중국의 인터넷 방송 빌리빌리, 미아오파이에 송출하며 오래가게를 알렸다.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동양 방앗간’은 최근 여행 블로거들의 촬영 방문이 잦아졌다. 주인은 이제는 단순히 동네에 있는 방앗간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코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동의 ‘아원공방’도 오래가게로 선정된 후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과 체험 문의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해외 400개사와 국내 관광업계 800개사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2018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18.9.10~14)’에 '17년 선정된 오래가게 5개 업체(박인당, 가원공방, 국선옻칠, 금박연, 탈방)가 참가해 외국인 여행 바이어를 대상으로 오래가게를 직접 홍보했다. 1964년 개업해 섬세한 손기술로 도장명장으로 불리는 박인당의 주인 박호영 명장은 “생애 처음 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국내 인장업과 도장기술의 면모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서울시) '오래가게 위_ 개미슈퍼, 글버서점 아래_ 태광문짝, 한신토기

서울시가 이처럼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오래가게’를 작년 종로·을지로에 이어 서북권에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4개 자치구에 소재한 총 26개의 오래된 가게를 발굴했다.

26곳은 ▴용산구 6개소(개미슈퍼, 김용안 과자점, 용산방앗간, 원삼탕, 한신옹기, 포린북스토어) ▴마포구 8개소(경기떡집, 글벗서점, 다락, 사하라, 산울림소극장, 성우이용원, 코끼리분식, 호미화방) ▴서대문구 10개소(가미분식, 독다방, 미도사진관, 복지탁구장, 연희사진관, 춘추사, 태광문짝, 피터팬1978, 홍익문고, 훼드라) ▴은평구 2개소(불광대장간, 형제대장간)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수퍼 <개미슈퍼>, 방대한 고서와 희귀본을 보유한 헌책방 <글벗서점>, 한국 전통 문짝을 고집하는 도심 속 문짝 공방 <태광문짝>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자유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서북권 오래가게 26곳 주변의 관광지,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을 엮어 3~4개 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스토리 온라인 플랫폼(www.seoulstory.kr), 비짓서울 홈페이지(http://www.visitseoul.net/)를 통해 국내외로 홍보한다.

   
▲ (자료출처:서울시) ‘오래가게’ 위_ 아원공방, 돌레코드 아래_ 대구참기름집, 박인당

또한, 서울시는 이번 서북권 오래가게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선정기준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대상으로 하되 관광 콘텐츠 가능성 및 가게의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 우수 가게들을 주로 선정했다.

지난해 발굴한 종로와 을지로 일대는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고 전통공예 관련 가게들이 밀집한 반면 이번 서북권 지역은 서점, 수퍼, 탁구장, 사진관, 목욕탕 등 다채로운 생활 업종 분야의 가게들이 많았다. 시민들의 삶과 더 밀접하고 더 정겨운 서울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자료조사를 통해 1,203개소의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시민, 자치구,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120개소를 추가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오래가게 기준에 부합하고 폐업여부 확인,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6개소를 선별했다. 다시 문화해설사, 외국인, 대학생 등 현장방문·평가를 거쳐 60곳을 추천받은 후 여행전문가, 도시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평가, 현장검증을 통해 40곳을 종합 평가했다. 40곳에 대한 전문가단의 2차 검증과 해당 가게의 동의를 받은 총 26곳을 오래가게로 확정했다.

오래가게에 선정되면 이를 인증하는 현판을 제작해 가게에 비치하고, 이야기책과 지도, 홍보 영상물 제작‧배포, 국제행사 참여 등을 통해 ‘오래가게’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인증 현판은 가게의 개업년도와 브랜드 BI로 디자인해 가게에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오래가게 브랜드를 각인 시키고 우리 동네의 오래가게에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는 취지이다. 지난해 선정된 39개소에 이어 올해 선정된 26개소에 대해 오래가게 인증 현판을 제작해 11월경 가게에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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