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506건으로 연 중 산악사고가 9~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자료출처:행정안전부) 산악구조사진_ 재난긴급대응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분석 및 가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14일(금) 발표 했다.

서울시는 우선 9월부터 10월말까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산악사고 인명구조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가을철 단풍을 즐기는 시민의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119구급대의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 등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월별 산악구조 출동 건수는 9월과 10월이 가장 많았고, 구조인원도 이 기간에 가장 많았다. 연간 구조출동 건수는 ’17년 1,445건, ’16년 1,598건, ’15년 1,475건 등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1,506건의 산악사고 구조 출동을 기록했다. 

▲ (자료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최근 3년간 월별 산악구조 출동현황_ 기간 ’15.~’18.7.

최근3년 간 산악사고는 4,518건으로 유형별로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기타(탈진, 탈수, 중독 등) 순이었다.

▲ (자료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연도별구조출동(유형별)현황_ 기간 ’15.~’17.

가을철인 9월에서 10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산악사고 유형은 실족추락 292건으로 가장 많고, 일반조난 292건, 개인질환 107건, 암벽등반사고 24건, 자살기도 18건, 기타 409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3년간 산악사고 출동 4,518건 중 9월에서 10월까지 기간 동안 1,002건(22.2%)을 차지했다.

▲ (자료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가을철(9월~10월) 세부유형별 산악사고_ 기간 ’15.~’17.

발생 지역별로 북한산이 1,177건으로 가장 많고, 도봉산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429건, 청계산93건, 불암산87건, 아차산72건, 용마산43건, 인왕산25건, 우면산17건, 기타 순이었다. 

전체 산악사고 출동 4,518건 중에서 북한산 등 주요 10개산을 제외한 기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1,182건(26.2%)를 차지했다. 

▲ (자료출처: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시계 10개 주요산별 출동건수 및 구조 인원_ 기간 ’15.~’18.7.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주변의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비상식량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를 것.”을 당부했다.

가을철 산악사고대비 인명구조종합대책으로 북한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 및 기타 산, 둘레길 등 22개소에 대하여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매주 토․일, 공휴일 09:00부터 17:00까지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2~4명으로 구성된 합동반을 편성, 간이응급의료소를 설치, 혈압체크, 기초약품 제공, CPR실습, 산행안전교육 등을 실시하면서 산악사고에 대비한다.

한 발 빠른 산악사고 대응을 위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는 산중턱 및 정상부근 등 산악사고 빈발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배치 하여 신속한 사고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긴급구조 및 응급이송을 위해 서울소방항공대와 동시출동 하도록 하는 등의 비상출동 시스템도 가동한다.    

현재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는 각각 1개소의 119산악구조대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북한산 등 설치된 응급구조함 및 긴급구조 위치 표지판도 정비한다. 11개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에는 사고시 사용할 수 있는 압박붕대, 부목, 마데카솔 연고, 식염수 등 응급약품 14종이 비치되어 있으며, 산악사고 시 119로 신고해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긴급구조위치 표지판의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원이 보다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 할 수 있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②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 등 준비 ③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④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⑤보호대, 스틱, 휴대용 렌턴 등 준비․사용 ⑥올바른 신고방법의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고 준수해야 한다.

ㅇ 출발 전 기상정보 확인하고 항상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며, 일몰 2~3시간 전에 하산해야 한다.
ㅇ 산 정상의 기온은 변화무쌍하므로 체온유지를 위한 방한복을 꼭 챙겨야 한다.
ㅇ 준비운동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체력의 30% 정도는 항상 비축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ㅇ 등산은 소모열량(600~1,000kcal)이 많아 피로가 축적되거나 지치면 부상 및 추락의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비상식량을 통해 충분한 영양과 수분섭취를 해줘야 한다.
ㅇ 장비를 통한 체중분산으로 골절부상 및 추락사고 등을 방지하고, 발생 시 시야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ㅇ 신속한 119신고를 위해 산행 시 위치표지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현재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에는 독이 오른 곤충류, 거미류, 뱀 물림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곤충류(벌, 말벌, 빈대, 불개미, 애벌레 등)와 거미류(거미, 털진드기, 진드기 등)에 물렸을 경우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호흡곤란, 쇼크 등)으로 경증에서부터 치명적인 양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곤충에 물렸을 경우 깨끗한 찬물로 씻어내고, 얼음 팩이 있을 경우 물린 부위에 가볍게 문지른다. 그러나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얼음 팩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독사에 물렸을 경우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주변 환경을 조용히 유지하면서, 움직임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또한 뱀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수건 등을 활용, 물린 부위 주변을 압박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 높고 험한 산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집 주변의 높지 않은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산악사고의 26.2%를 차지하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산행 길에 더 주의해야 한다.” 고 말하고 “혹시 사고를 당했을 경우엔 꼭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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