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낳았지만 왕비가 아닌 후궁이 된 왕의 어머니를 모신 칠궁(서울 육상궁)이 내년부터 확대 개방된다.

지난 2018년 6월부터 청와대 관람과 연계하지 않고도 단독으로 볼 수 있도록 시범개방한 칠궁(사적 제149호 ‘서울 육상궁(毓祥宮)’)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제 자유관람으로 확대 개방한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칠궁(서울 육상궁) 전경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닌 후궁 일곱 분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육상궁은 원래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사당이었는데, 이후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하여,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등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7개의 궁이 있으며, 이를 통틀어 ‘서울 육상궁(毓祥宮)’으로 부른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서울 육상궁 안 신주 - (왼쪽 정빈 이씨, 오른쪽 숙빈 최씨)

칠궁은 2018년 6~12월까지 경복궁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한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진행되었는데, 6월(주중·주말 1일 5회, 회당 60명) 시범개방에는 총 3,521명, 7~12월 확대개방에는(주중 5회·주말 10회, 회당 100명)에는 총 6,069명이 관람하였다.

경복궁관리소는 올해 시범·확대 개방 기간 중 관람객의 현장접수와 관람시간 연장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 1월 1일부터 휴궁일인 일ㆍ월요일을 제외한 화~토요일에 매일 7회(오전 9시 20분ㆍ10시 20분ㆍ11시 20분, 오후 1시 20분ㆍ2시 20분ㆍ3시 20분ㆍ4시 20분) 개방한다. 또한, 관람을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관람시간을 기존 30분에서 50분으로 연장한다. 관람요금은 기존처럼 무료이며, 관람인원은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회당 10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은 입장일 6일 전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단체에 한하여 인터넷 사전 예약(단체기준 : 10인 이상, 매회 50명 제한)을 실시하고, 개인은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에서 현장접수(매회 50명 제한)로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청와대와 칠궁의 연계관람은 현재와 같이 청와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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