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안전사고가 겨울철 보다 많고, 이 시기의 산악 구조 건수도 전체의 26%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날씨가 따뜻해지고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등산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산악사고 구조대책을 4월부터 6월까지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소방청) 산악사고 주요안전대책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119구조대가 출동한 겨울철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4,988건(인명구조 3,946명)으로 전체 구조건수 28,318건(인명구조 21,783명) 대비 17.6%를 차지한다. 하지만 등산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의 산악 구조건수는 겨울철 대비 48.9%가 증가한 7,429건(인명구조 5,539명)으로 전체 구조건수의 26.2%이다. 산악사고 원인으로는 조난사고가 30.6%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25.4%, 개인질환 12.8% 순이다. 

▲ (자료출처:소방청) 산악사고 주요안전대책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인명을 구조한 주요 산악사고 사례로는 지난 2월 17일 울산에서 산을 오르던 50대(남) 등산객이 암벽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 3월 2일 오후 8시경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하던 40대(남)가 하산 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4시간여 만에 구조, 3월 9일 오후 1시경 양산 상북면에서 등산객 4명이 독초를 도라지로 알고 캐 먹었다가 구토증상을 보여 119에 신고하여 구조, 작년 2월 17일 오후 9시경 관악산에서 50대 남성이 만취상태로 하산하던 중에 길을 잃고 저체온증 등으로 2시간 동안 방치되었다가 구조대에 발견되어 소방헬기로 이송 등이 있다.

▲ (자료출처:소방청) 산악사고 주요안전대책

소방청이 국민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대책은 우선, 전국 주요등산로 408개소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배치하여 등산객에게 안전한 등반 요령을 홍보하고, 응급의료소를 운영한다. 그리고, 산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산악구조봉사대(44개대 1,075명)를 조직하고, 위치 표지판과 간이 구조구급함 등 등산로 안전시설을 점검‧정비하는 한편, 산행 안내와 산불 예방 홍보도 실시한다. 또한 119구조대는 국립공원공단 등 산악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하여 유사 시 원활한 구조 활동과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안전 디딤돌)을 통해 등산객 등에는 미세먼지 등의 기상정보와 대피소, 위험지역 등의 산행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안전 주의사항은
   ▴ 겨울철 동안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등산을 시작할 때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 산간 계곡이나, 그늘진 곳은 아직까지 온도변화가 심해 산행 중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 봄꽃이나 산나물을 채취하려다 길을 잃고 조난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사고에 대비하여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살펴 두어야 한다.
   ▴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도한 체력이 소모되는 산행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코스를 권장한다.
   ▴ 특히, 음주산행은 사고위험을 높이는 만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8년 3월부터는 음주행위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정상부와 탐방로, 대피소 등에서 술을 마실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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