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서울시) 위_ 식물문화센터(온실+교육문화공간) 아래_ 호수원, 온실(지중해관)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서울식물원을 식물을 매개로 소통·치유하는 도시 가드닝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 종을 8,000종까지 확보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식물 수집과 기관 교류․연구․증식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할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1(수)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내부 보완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입장이 제한되었던 온실은 1일(수) 09:30부터 전체 관(열대․지중해관)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ㅇ 임시 개방 중 250만 명 다녀가… 식재 추가, 온실 제어 시스템 등 보완

서울시는 국내․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운영 전반에 대한 시범 가동을 위해 지난해 10월 11일 서울식물원을 임시 개방했다.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시 개방 78일 만인 '18. 12. 27.(금)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4월 말까지 총 250만 명('18. 10. 11.~'19. 4. 28./ 만 200일)이 다녀갔다.

서울식물원은 그동안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식물을 추가 식재 및 디자인하는 한편 안정적인 온실 환경 유지를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집중 보완했다.

온실에는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세계 12개 도시 식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추가 도입했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여덟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몄다.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솔비나무, 윤노리나무와 돌배나무, 솔송나무, 귀룽나무, 야광나무 등 우리나라 대표 자생수종 위주로 식재했으며, '치유의정원'에는 마곡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한 VR카페가 운영된다. 열기구를 타고 호주 카카두 원시림을 탐험하는 가상현실 체험공간으로 6월 말까지 시범 운영, 주제원을 입장하는 방문객은 별도 체험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ㅇ 5.1(수)부터 주제원(온실, 주제정원) '유료'… 공원 구간은 연중 '무료'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면적은 총 50만4천㎡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며, 이 중 10만6천㎡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개원 당일인 5.1(수)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09:30~18:00)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24시간)이 가능하다.

'주제원'은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5.2(목)부터는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성인 기준 이용요금 3,500원) 받을 수 있다. 다만 제로페이로 결제를 원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은행 앱(신한 쏠 등)이나 간편결제 앱(네이버페이, 페이코, 머니트리, 하나멤버스 등) 사전 설치가 필요하다.

유료구간인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이 위치한다. 이 구간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온실(7,999㎡)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온실로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자바자두나무, 바오바브나무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쉽지 않은 식물 50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ㅇ '식물문화 확산' 목표로 전시, 교육 등 식물 관련된 다양한 경험 제공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 ▴도시 생물종다양성 연구 선도 ▴시민참여 공원문화 정착 ▴성장하는 식물원 등의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식물원은 식물 연구․보전에 목적이 있지만 서울식물원은 시민 생활 속에 식물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 보고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변에 위치한 궁산, 한강과 생태축을 연결하고 마곡문화관, 양천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역사적 흔적과 경관을 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역사회 교류도 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원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수목 기부, 자원봉사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원 및 식물원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2028년 서남물재생센터(84만6천㎡)가 지하화 되어 공원 구간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연구․교류를 통해 보유 식물이 8천 종 이상으로 늘어나면 식물 및 생태환경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ㅇ 11일(토) 봄꽃 5만 주 수놓는 '플라워카펫' 개막… 마켓, 체험 등 행사

5.11(토)~12(일) 정식 개원에 따른 축하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플라워카펫'으로, 5.11(토)~5.26(일) 메리골드, 알리움, 루피너스, 라벤더 등 20여 종의 봄꽃 5만 주가 진입광장 250m를 수놓는다.

5.11(토)~12(일) 이틀 동안은 플라워마켓이 열리며 식물 문양의 의류․액세서리를 착용한 시민에게 종이봉투화분(3,000개/일 한정) 키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온실에서는 5월 말까지 수국 20여 신품종을 선보이는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인류 역사에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식물을 보여주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 스토리텔링 전시도 6월까지 진행된다. 식물원과 어울리는 예술작품 전시도 이뤄진다. 봄꽃을 형상화하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노동식 작가의 <봄 봄 봄>을 주제정원(조각)과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설치미술)에 전시한다.

5.4(토)~5(일), 5.11(토)~12(일) 어린이정원학교에서는 어린이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이식물(선인장)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생태영화 상영, 생태놀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5월 개원행사에 대한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botanicpark.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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