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핵심이며,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한제국 시절부터 116년간 밤바다를 밝힌 인천광역시 중구의 ‘팔미도등대’가 5월의 등대로 선정됐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진 작은 섬인 팔미도에 우뚝 솟아 있는 팔미도등대는 대한제국 시절부터 입‧출항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지표 역할을 해오고 있다. 1903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자 최초로 등대 불빛을 밝힌 옛 팔미도등대는 100년간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금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2003년 12월에 높이 26m로 새롭게 태어난 팔미도등대에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대형 등명기가 갖추어져 있어 10초에 한 번씩 50km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다. 또한,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과 같은 첨단 항로표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해중부 연안의 항행선박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자료출처:해양수산부)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자 최초로 등대 불빛을 밝힌 팔미도등대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켈로부대가 등대를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유도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꿔놓은 역사 속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팔미도는 이같은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하여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106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유명해졌다.

등대전망대에서 인천 앞바다를 감상하고 둘레길을 걷다 보면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솔향을 느껴볼 수 있고, 덤으로 등대역사관, 옛 등대 사무실, 해안포 기지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5월의 ‘밴댕이‘가 별미로 꼽히므로, 팔미도등대를 오가는 연안부두 인근 횟집에서 깻잎 향이 가득 배인 밴댕이 한 점을 먹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 중에서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올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경우 매 100번째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한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참여하기’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라코루냐등대(헤라클레스의 탑)를 탐방할 수 있는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 2매)을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방법, 도장 찍기 여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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