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부터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의 일부 구간을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하여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개방된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는 곳으로 1468년 세조가 이곳에 묻힌 이후 능림으로 지정되어, 사람의 출입을 막고 보호한 덕분에 500년이 넘도록 자연을 그대로 보전 할 수 있었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전나무 복원 숲

광릉숲길 조성은 2018년 시작되어 지난 2년간 산림청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남양주시와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이 지역과 함께 고민하면서 아름다운 광릉숲의 자연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우리 스스로 숲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의미 있는 사업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관련 민·관·학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였고, 이를 통해 전문가가 보전하는 숲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보전하는 숲으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였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나물정원

이는 총 3km로 광릉숲 4계를 조망할 수 있는 사계찬미구간, 광릉숲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산새소리정원,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단풍숲과 놀이터 등 10개의 특징 있는 경관(10京)으로 구성된다.

광릉숲의 옛 전나무길 복원을 위해 전나무 후계목을 식재하고, 숲 가장자리에 자생하는 식물의 생육상태와 야생 동물의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데크 길로 정비하였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산새소리정원

국립수목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광릉숲에 자생하는 식물을 생육환경에 맞게 식재하였으며, 조성하면서 한 그루의 나무도 베거나 움직이지 않고 노선을 변경하여 현재 서식처를 보전하였다.

광릉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책을 보는 작은 도서관은 정식 개통 전부터 지역주민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 (자료출처:국립수목원) 단풍숲과 놀이터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숲길은 자연과, 역사와, 사람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광릉숲을 보전하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걸어주시기를 바란다.” 고 당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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