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자주 발생하는 한여름에는 젖은 옷과 높은 습도에 어떤 옷을 입어도 스타일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패션피플들은 장마철에도 몇 가지 ‘레인템(레인+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낸다. 비가 그쳤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되는 디자인을 선택해 실용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방수제품들은 스타일의 희생이 아닌 활력을 더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우중충한 날씨에 더 화사하게 입는 것이다.

패션업계도 분주하다, 방수기능은 기본으로 케이프 스타일, 야상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패션피플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비는 일회용 비닐 옷에서 과감한 컬러가 사용된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났고 일명 ‘장화’로 불리던 레인부츠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더해 촌스러움을 벗었다. 기능성은 물론 트렌디한 스타일과 퀄리티까지 챙긴 것이다. 올해도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자신만의 멋을 뽐내기 위한 ‘레인템’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레’ 는 비오는 날,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휴대용 멀티 우비 ‘노난트 판초우의’를 출시했다. ‘노난트 판초우의’는 방수, 방풍 기능이 우수한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비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며, 좌우에 지퍼가 달려있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다. 트렌디한 색감과 디자인이 특징으로, 우산 없이도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후드를 장착해 움직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우의 양쪽에 달린 고리에 스틱과 로프를 걸어 간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자료출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아웃도어 제품 왼쪽부터 밀레,네파,블랙야크

비 오는 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신발이다. 비가와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수 샌들도 디자인을 더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오프 화이트’의 샌들, ‘집 타이 젤리슈즈’는 그 이름처럼 투명한 소재로 제작된 재미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발꿈치 스트랩을 시그니처 디테일 중 하나인 집 타이(Zip Tie) 모양으로 만들어 브랜드 문구를 새겼다. 슈즈 바닥, 발등을 감싸는 스트랩 모두 두께가 얇아 발에 착 감기는 가벼운 착용감이 매력이다.

레인부츠 붐을 주도해왔던 브랜드 ‘락피쉬’는 기존 레인 부츠에 다양성을 더하는 컬래버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에는 팝아티스트 ‘찰스 장’, ‘울랄라 1537’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데코레이션 스티커를 선보이며, 오리지널 레인부츠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레인부츠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성과 트렌디함을 더했다. 특히, 속이 비치는 pvc투명 레인부츠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양말을 ‘오드원 아웃’ 등 패션브랜드와 함께 론칭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웨더코트`도 디자인에 신경 썼다. 플라워패턴의 프린팅이 특징으로, 소매단과 팔꿈치 부위에 다트로 턱을 잡아 활동에 편리하며, 앞뒤 기장 편차로 디자인 했다. 일체형 후드는 안쪽 스트링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고 사이드 포켓 안쪽에 휴대폰 포켓과 립스틱 포켓을 적용하여 수납 편리성을 높였다. 코트 하단에 트임으로 활동성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방수, 발수기능이 뛰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레인코트로, 바람이 불면 방풍재킷으로 활용 가능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거운 장마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의 스타일리쉬한 면이 주목을 받는 것 같다.”라며,  “쾌적함과 방수기능은 기본으로, 패셔너블한 감각이 더해지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에서 주목 받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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