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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백패킹 즐겨볼까…백패킹 성지는 어디?아웃도어족을 위한 백패킹 스팟
김일환 기자  |  baccronews@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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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9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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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철 날씨로 접어들면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휴식의 조화)을 중요시하는 흐름에 맞춰 주말을 이용해 야외캠핑을 떠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한정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캠핑장을 찾아도 휴식과 힐링을 취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산과 들, 바다 어디든지 가는 ‘백패킹’이 아웃도어 활동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하는 곳에 사이트를 구축해두고 자유롭게 트레킹을 할 수 있고, 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혼자 배낭을 싸서 떠나는 백패커도 많다.

일박 이상을 야영하는 일정의 백패킹은 걷기와 캠핑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편이 따르지만 백패커들은 그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백패킹을 떠난다.

올 가을 당신이 백패킹에 도전한다면,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할 백패킹 핫스팟을 소개한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굴업도는 백패커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가봤을 법한 성지로 통한다. 주민이 10여 명밖에 남지 않은 작고 아담한 섬으로 편의시설이 사실상 거의 없다. 하지만 덕분에 자연환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 (자료출처:옹진군) 굴업도

인천항에서 배를 두 번 갈아타고 4시간 정도 가야 하는 굴업도는 가는 과정이 녹녹치 않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천혜의 해안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섬 전체의 경관이 서해의 섬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날씨만 좋으면 하늘을 수놓은 별은 물론이고 은하수까지도 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목기미해변에는 거센 파도와 만난 바위들이 코끼리 바위 같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굴업도 북쪽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어 빼어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서쪽으로는 야생사슴이 살아가는 광활한 초지언덕이, 동쪽으로는 산세가 험한 연평산과 덕물산이 솟아 있어 다양한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섬의 첫날밤은 대부분이 개머리 언덕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가을 햇살에 잘게 부서진 황금빛 억새와 수크렁(벼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을 만나볼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좀 더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개머리 언덕 초입에서 약 40분간 트레킹을 하면 닿을 수 있는 낭개머리에서 야영하는 것도 좋다.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섬’

남한강과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이 있는 여주 강천섬은 면적이 57만1000㎡에 이른다. 이는 남이섬의 1.5배, 축구장 80개 정도를 합쳐 놓은 크기다. 강물이 불어날 때만 섬이 되던 강천섬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오롯이 섬이 됐다.

   
▲ (자료출처:여주시) 강천섬

강천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섬을 가로지르는 은행나무길이다. 단풍철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줄지어 경관을 이룬다. 은행나무길 옆으로 강변을 따라 걷는 산책 코스도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산책 코스를 따라 섬을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히 잡아 2시간이면 족하다.

강천섬은 멸종 위기였던 단양쑥부쟁이가 지천에 깔려 있는 자생지로 유명하다. 그만큼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밤이면 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을, 해 질 녘이면 강 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을 마주할 수 있다. 텐트 사이트는 은행나무길이나 남한강이 한 눈에 보이는 산책로 주변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강천섬은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는 곳이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즐기는 라이더나 자캠족(자전거를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다.

강천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주종합터미널에서 타고 들어와 굴암리 정류장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차를 갖고 왔다면 15km 남짓 떨어진 주차장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섬안에는 화장실과 분리수거 시설 등 편의시설이 있지만 매점은 없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안반데기’라는 지명은 이곳의 지형이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받치는 ‘안반’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 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고지대로 시원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불고 구름이 무거울 때는 마을까지 흘러내려온다고 해서 ‘구름의 땅’이라고도 불린다.

   
▲ (자료출처:안반데기 누리집) 안반데기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지대로 알려져 있는 안반데기는 전국 최대의 고랭지 채소 산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처럼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 아래 잔디처럼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이 장관을 연출한다.

안반데기 주차장에서 약 80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멍에전망대는 안반데기 고원 풍경은 물론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까지 보이기 때문에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밤이 되면 강릉 시내 야경과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최근에는 은하수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면서 야간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영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야영지라고 할 만한 곳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캠핑족들은 대게 전망대 데크나 풍력발전기 옆 언덕에 자리를 잡는 편이다.

안반데기는 강릉보다 횡계에서 더 가깝다. 차를 끌고 횡계마을과 용평리조트를 통과해 도암호 방면으로 가면 안반데기로 오르는 산길이 나온다. 여기서 3k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피덕령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마을회관을 겸한 전시관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횡계까지 간 다음 횡계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 강릉과 대기리 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긴 하지만 버스를 내려 다시 1시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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