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제비 전 세계의 80% 이상이 우리나라 칠발도와 가거도에서 번식하고 있다. 하지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칠발도에서는 쇠무릎 등 잡초가 자라면서 바다새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폐사하는 조류가 많아졌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공단) 칠발도

목포에서 47km 떨어진 무인도 칠발도는 바다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칼새 등 희귀조류를 비롯해 50여 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는 여름철새의 중간기착지이자 집단번식지다. 특히 바다쇠오리의 국내 최대 번식지로 매년 2,000여 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으며, 바다제비는 전 세계 개체군의 80% 이상이 신안군 칠발도와 가거도 인근에 위치한 구굴도에서 번식하고 있다.

칠발도는 1990년대 유인등대로 이용되면서 사람과 함께 유입된 쇠무릎, 갓, 가시복분자 등이 점차 번성해 바닷새 서식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었으며, 쇠무릎은 여러해살이풀로 바닷새가 둥지에 출입하는 과정에서 날개에 엉켜 붙게 되어 날개 짓을 못하게 돼 죽음에 이르게 된다.

▲ (자료출처:국립공원공단) 밀사초 사이에 알을 품고 있는 바다제비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부터 유입식물을 제거하고 바닷새가 안정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자생식물인 밀사초를 심어 서식환경을 복원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바닷새가 주로 서식하는 섬 남쪽 사면 일대에 쇠무릎을 제거하고 유채, 쑥대 등 밀사초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키 큰 초본류의 서식지역 3,800㎡를 제거했다.

지속적인 바닷새 번식지 복원 작업으로 2015년까지 연간 400마리 이상이 폐사되던 바닷새는 2016년에 23마리, 2017년 11마리, 2018년 2마리로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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