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시작하는 자전거 여행 팁

쾌청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 여행을 떠나는 라이더들이 많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자전거는 아름다운 곳을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자전거를 타고 하는 여행은 속도는 느리지만, 그 느림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과 여유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 자전거를 타고 하는 여행은 속도는 느리지만, 그 느림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과 여유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자전거만으로 장거리 여행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차를 타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히는 도로 위 자동차 안이나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자동차에 비해 한층 느긋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차를 타보는 건 어떨까. 
기차를 타고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바끄로가 준비했다. 

ㅇ 기차에 자전거 싣기 

원칙적으로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는 기차 객실을 이용해야 한다. 자전거 거치대의 좌석 수는 매우 한정적이므로 여행에 앞서 미리 예매해야 하며, 출발일 한 달 전부터 일반좌석이 매진될 때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 좌석은 레츠코레일 사이트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고 좌석종류에 자전거 거치대를 선택한 다음 열차정보를 조회하면 예약할 수 있다. 열차표를 구매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할 수 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자전거 거치대의 좌석 수는 매우 한정적이므로 여행에 앞서 미리 예매해야 하며, 출발일 한 달 전부터 일반좌석이 매진될 때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는 무궁화호 3호차와 ITX-청춘열차 1호차, 8호차에 설치돼 있다. 자전거 거치대는 실제 좌석과는 다른 객실에 설치돼 있으므로 혹시 모를 분실 사고를 대비해 귀중품은 휴대하며 자전거는 자물쇠로 잠그는 것이 좋다.

그 외 자전거는 접이식 자전거나 분해한 자전거만 휴대 승차가 가능하며, 이 때에도 다른 탑승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내 지정된 장소의 고정장치에 자전거를 고정해야 하며, 역 구내 및 차내에서의 이동을 삼가야 한다. 

자전거 휴대자의 부주의로 인해 자전거 분실이나 파손, 다른 승객의 손해 등이 발생한 경우에 모든 책임은 자전거 휴대자에게 있으므로 혹시 모를 사고 예방에 대비해야 한다. 

간혹 열차 객실 사이에 자전거를 휴대하고 타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탑승객이 민원을 넣을 수 있고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ㅇ 자전거 거치대 운행 구간

무궁화호 자전거 거치대 운행 구간은 중앙선(청량리역~안동역), 경북선(김천역~영주역), 호남선(용산역~목포역) 구간이 있다. 

중앙선과 호남선은 4대강 자전거길과 연결되는 기차역이 포함된다. 
중앙선 열차 이용 시 양평역에서 남한강, 안동역에서 낙동강과 연계되며, 경북선 이용 시 왜관역과 삼랑진~구포 구간에서 낙동강과 연계된다. 

호남선은 신탄진역과 강경역에서 금강과 연계되며 광주송정역과 나주역에서 영산강과 연계된다. 

ㅇ 기차역과 가까운 자전거 여행지

춘천 의암호
춘천역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춘천

호수의 멋진 풍경과 아름답게 솟은 산을 배경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의암호 순환코스다. 이 코스는 소양강 처녀상, 춘천인형극장, 문학공원, 의암댐, 스카이워크 등 명소는 물론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초보 라이더에게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다.

고창 선운사
정읍역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고창

정읍역에서 출발해 미당시문학관, 안현돋음볕마을, 선운사로 이어지는 코스다. 고즈넉한 가을 농촌 풍경과 벽화 담장의 시골마을을 마주하며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국내 가을 여행지로도 손꼽히는 선운사는 가는 길목부터 사방에서 단풍을 마주할 수 있는 단풍여행 명소다.

경주 안압지
경주역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경주

경주는 대릉원, 첨성대, 석빙고, 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 등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어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경주역에서 주요 관광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황리단길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순천만 습지
순천역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순천

순천역을 출발해 철도문화마을, 죽도봉공원, 순천동천, 교량마을, 순천문학관, 순천만습지까지 왕복 약 25km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다. 강가를 따라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면서 상류에서 하류로 점차 변화되는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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