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하늘은 푸르르다. 맑은 강바람에 젖은 한강의 가을을 걸어보자. 한강에 분홍빛 억새와 갈대가 한창이고 물새들이 푸른 가을 하늘을 날아 오른다.

서울시가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산책로 5곳을 추천했다. 

ㅇ핑크뮬리와 함께하는 색다른 산책, 잠원 그라스정원

▲ (자료출처:서울시)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

잠원 그라스정원은 가을햇살과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뮬리’기 만개해 가족, 연인, 친구 등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약 6천㎡ 규모의 ‘그라스(Grass)정원’은 흔히 떠올리는 꽃 중심의 정원이 아닌 다양한 색의 풀로 구성된 이색적인 정원으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핑크뮬리를 포함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와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까지 총 25개 종의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해 11월 중순까지 가을 정취를 듬뿍 담은 경관을 제공한다.

ㅇ 물길 따라 억새 보고 오솔길 따라 물새 보고, 암사 생태산책길

▲ (자료출처:서울시) 암사생태공원 생태산책길

암사생태공원 생태산책길은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도 만날 수 있다. 

콘크리트를 벗겨낸 16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살아있는 생태공원에는 1㎞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 키만큼 커져 있어 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낸다.

특히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야생조류관찰대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흰 뺨 검둥오리, 큰기러기, 굴뚝새 등 아이들과 함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ㅇ 캠핑과 함께 가을 정취 즐기는 1석2조 낭만 산책 , 난지 갈대바람길

▲ (자료출처:서울시)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난지한강공원 링워크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는 가을산책과 동시에 캠핑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난지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한강을 따라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자연상태의 초지가 주는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갈대바람길을 따라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때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해질녘 갈대밭의 석양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풍경이다.

난지 갈대바람길은 난지 캠핑장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특히 선선한 가을에 즐기는 캠핑은 더욱 상쾌하고 밤에는 깨끗하고 맑은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낭만적이다. 

ㅇ 흐드러진 갈대 물결 따라 물고기길 관찰하기, 잠실 어도탐방길

▲ (자료출처:서울시)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

잠실생태공원의 어도탐방길은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물고기길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로 아이들 손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딱 좋다. 

 물고기길(어도)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 길이의 생태 통로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한다. 또한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이 만족할만한 산책코스다.

ㅇ 편백나무 숲부터 연인의 길까지 스트레스 날려줄 힐링 산책, 뚝섬 숲속길

▲ (자료출처: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치유의 숲, 뚝섬한강공원 연인의 길

뚝섬한강공원의 숲속길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가 상쾌하고, 신선한 향기를 한껏 들여 마실 수 있는 흙길로 꾸며진호젓한 산책길이다.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 나무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명 ‘연인이 길’이 나온다. 수변으로 길게 줄지은 나무를 따라 연인과 함께 속삭이며 걷기에 제격이다. 

서울의 한강은 도심에서 강과 어우러진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을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 산책길을 걸으며, 가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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