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 앞바다에 섬 전체가 바위투성이고, 정상 주위에 노송 10여 그루가 버티고 서있어 사시사철 푸르른 모양새가 돋보이는 무인도 소동도가 있다. ​총면적 1,999㎡ 크기의 소동도 한 바퀴 도는 데 1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아담하다. 

해양수산부는 작은 소나무섬 소동도를 11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하였다. 

▲ 자료출처:해양수산부

소동도는 작을 소(小), 등잔 등(燈)자를 써서 호롱에서 발하는 작은 불빛 ‘소등섬’으로도 불린다. 마을주민들은 먼 바다에 고기잡이 나간 가족을 위해 밤새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솥뚜껑처럼 생겼다’ 하여 소부등섬 또는 소동섬으로 불렸다거나, 혹은 섬의 지형이 소의 등을 닮았다고 여겨 소등섬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자료출처:해양수산부

소동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밀려나는 썰물 때마다 남포마을과 400여m의 갯길로 이어져 한 몸인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바닷물이 밀려난 뒤에는 산보하듯 천천히 걸어서 섬을 오가는 관광객도 많다. 

섬 정상에는 노송 10여 그루가 있는데, 고기잡이를 나선 어민들은 이 노송을 보고 무사히 돌아왔다며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어민들은 이 섬을 신성하게 여겨 500여 년 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평안, 풍어를 기원하며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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