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부에서만 관람이 가능했던 창덕궁 인정전이 올해 두 번째로 내부 관람을 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공식적인 의식이 열렸던 곳이다. 

창덕궁관리소가 지난 3월(3.6.~30.) 봄날 나들이 관람객들에게 한 달간 공개된데 이어 창덕궁 인정전 내부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창덕궁 정전, 인정전에 들다」특별관람을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토요일(1일 4회/10:30, 11:00, 14:00, 14:30) 운영한다. 

이번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 인솔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 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영어 해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시작하는 창덕궁 전각 영어 관람과 연계하여 1회차(10:30)에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공간을 왕의 시선으로 인정전 마당을 바라볼 수 있어 인정전이 가지는 위엄과 권위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인정전 내부 관람을 하는 관람객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관람 안전을 위해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이자 국보 제225호인 인정전은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인정전 안쪽에는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닫집이라는 천장을 따로 두었는데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인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을 달아 왕권의 상징 공간이자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1907년)한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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