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할 때만 특별함은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 모습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혼자 떠나 볼 이유가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혼행지를 찾아 떠나보자.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땐 쏙, 숨어있자 
한옥카페 연
 

▲ 자료출처:한옥카페 연

삼청동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즈넉한 한옥카페들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한옥카페 연은 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다락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발을 벗고 카페에 들어서면 한옥의 멋과 현대적인 감각을 잘 믹스매치한 공간들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카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햇빛이 잘 들어오는 온돌방 구석 옆에 주소한 미니 계단을 발견할 수 있다. 천장이 낮아 허리는 숙여야 하지만 작고 편안한 공간이 주는 아늑함은 물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정겨운 한옥 지붕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딱 1팀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이용시간(2시간)이 제한 돼 있기는 하지만 커피부터 티, 맥주, 와인, 스낵 등 탄탄한 메뉴 구성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84-3
메뉴 : 인디안 짜이 7,000원, 뱅쇼·샹그리아 8,000원, 코코넛 쉐이크 7,000원 
운영시간 : 13:00~22:30(화요일 휴무) 


감성을 찾으러 ‘집’으로 가자
구하우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구하우스

양평군 문호리에 자리 잡은 미술관 구하우스는 조금은 특별한 미술관이다. ‘집’을 콘셉트로 한 이곳은 큰 ㄷ자 형태의 2층 건물과 야외 정원,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문호리 마을 풍경까지 영락없는 전원주택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내부 역시 집의 구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서인지 마치 예술가의 집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느낌마저 든다. 미술관 안을 가득 채운 예술작품도 예사롭지 않다. 침실은 프랑스의 유명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프루베의 침대와 의자를, 라운지에는 디터 람스의 선반이나 잉고 마우러의 조명을 놓는 등 공간에 맞게 유명 작가의 작품을 배치했다.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구성에 커피도 무료로 맛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문호리 779-5)
요금 : 일반 1만 5,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인터넷 예매 시 10% 할인)
운영시간 : 화~금 10:30~17:00(매주 월요일 휴관/ 동절기에는 매주 월, 수 휴관)/ 주말 및 공휴일 10:30~18:00(동절기는 17:30까지)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땐 맥주 한잔
미스터리브루잉컴퍼니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미스터리브루잉컴퍼니

공덕역 옆 경의선 숲길을 걷다보면 빼곡하게 이어지는 고층빌딩들. 그 사이에 위치한 재화스퀘어 1층에는 독특한 이름을 지닌 수재 맥주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도심 속 크래프트 비어 브루펍 미스터리브루잉컴퍼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맥주 발효 탱크가 무려 15대나 설치된 이곳은 맥주 양조장과 맥주 전문점을 함께 운영 중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곳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독일 스타일의 밀맥주 헤페바이젠부터 달콤한 꽃향기가 맴도는 필스너,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페일에일, 시큼한 맛이 매력적인 사워에일 등 총 6종을 맛볼 수 있으며, 맛을 한층 더 끌어내는 리델 글라스에 담아 최상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애피타이저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등은 물론 화덕에서 직접 구운 수준급 피자도 맛볼 수 있다.  

주소 : 서울 마포구 독막로 311
운영시간 : 11:30~24:00
메뉴 : 수제맥주 7,900~9,900원/리코타 샐러드 14,000원 살시챠 피자 22,000원 
 

마음을 살찌우는 책과의 하룻밤
모티프원

▲ 자료출처:모티프원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자리 잡은 북스테이 모티프원은 가족처럼 친밀한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이안수 주인장의 창작 작업실이자 게스트하우스로, 하룻밤 묵으러 오는 여행객들과 소통하는 주인장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무에 둘러싸인 모티프원의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들어오면 미로처럼 5개의 방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객실은 모두 화이트를 기본으로 꾸며져서 무척 쾌적하고 아늑해 보인다. 방은 1층과 2층에 각각 2개씩 나눠져 있으며, 2층은 4인 가족이 함께 묵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특히 공용서재 ‘라이브러리 0’에는 1만 5000여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는데, 어지럽게 꽂혀져 있는 무질서함이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어떤 책이든지 마음껏 꺼내 볼 수 있게 한다. 

주소 :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8-26
요금 : 14만 원~2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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