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앞두고 가장 만나야 할 것이 있다면 새해 첫 일출이 아닐까? 쥐의 해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만나는 2020년 새해 첫 해돋이 명소는 어딘지 살펴보자.  

 

서울·수도권, 가까운 대표 명소 많아

해돋이라고 하면 속초나 포항 등 동해안을 대표 명소로 꼽는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멀리갈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는 많기 때문.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아차산 일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해돋이 명소는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이다. 해마다 4~5만 명이 신년 해돋이를 보러 몰릴 정도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산세가 완만한 데다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등산로를 환히 비춰주는 청사초롱으로 운치까지 더한다. 찾는 사람이 많아 1월 1일에는 풍물패 공연을 비롯해 연날리기 퍼포먼스 등 관련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강북구 북한산, 서대문구 안산, 성동구 응봉산도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강북구 북한산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만세 삼창을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관행으로 유명하다. 또 서대문구 안산은 자락길을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올라갈 수 있으며, 성북구 응봉산은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도 해돋이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인천 월미공원 전망대와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옹진군 선재도도 해돋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 속초·정동진 등 전통 해돋이 명소 인기

강원도는 전통 해돋이 명소들이 즐비하다. SBS드라마 ‘모레시계’로 대표 일출 명소가 된 강릉시 정동진과 낙산사, 하조대 등 일출명소가 많은 속초 등이 가장 유명하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정동진 일출

최근 해돋이 관광열차로 접근성이 더 높아진 정동진은 기차역에서 바다가 멀지 않아 시간을 잘 맞추면 기차 안에서 일출을 구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속초는 바닷가 주변으로 숙소들이 많아 편안하게 일출을 만날 수 있다. 

 

경북, 포항·울산 

해돋이 명소라고 하면 포항과 울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곳은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해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일찍 2020년 새해를 맞이 할 수 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울주군 간절곶 일출

특히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매년 10만명 이상 몰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 영일만 호미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5분이나 빨리 해돋이가 시작되기 때문에 매년 가장 빨리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꼬박 밤을 새우면서 해돋이를 만나는 이들로 넘쳐나기도 한다.  

울산과 달리 포항의 호미곶은 특색 있는 해돋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동춘서커스와 무성 변사영화가 공연될 뿐만 아니라, 포항 구룡포를 배경으로 찍은 KBS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 영상이 방송되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해 인기다.

이밖에도 대게의 원조 마을 경북 영덕군 축산항도 최근 일출 명소로 떠오르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당진, 해외 관광객들과 함께 일출 감상해

‘서해의 땅끝’으로 불리는 당진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는 색다른 해돋이 명소다. 왜목마을은 곶(串)처럼 위로 툭 튀어나와 양쪽이 바다에 안겨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한해를 정리하는 동시에 새해를 맞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자료출처:당진군,한국관광공사) 당진 왜목마을 촛대바위 일출

특히 내년 1일에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 아침뉴스에서 당진 왜목마을 일출 장면을 생중계되어 해외 관광객들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보는 해돋이로 인기

제주도에서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의 대표하는 한라산 백록담이 그 주인공이다. 한라산은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하루 동안 야간 산행을 특별히 허용할 예정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개방하고, 깃발 등 안전유도 장치를 설치해 백록담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쉽게 통행할 수 있다. 단 대설경보 시 전면, 대설주의보 시 부분 통제하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자료출처:제주특별자치도) 눈덮힌 백록담

한편, 2020년 1월 1일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일출은 독도에 이어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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